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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 '동반자' 지디케이 투자 64배 차익 [코스메틱 2세대 열전]②12.5% 지분 192억 처분, '매출·매입 다변화' 양사간 거래 축소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01 10:05:09

[편집자주]

해외 명품이 주름잡던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가 등장하며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들은 K-뷰티 열풍을 타고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1세대 코스메틱 업체들이 숨을 고르는 동안 마스크팩, 에스테틱 등을 앞세운 2세대 업체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는 슈퍼루키들의 현황과 재무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지디케이화장품 보유 지분 절반을 취득가액 대비 64배에 해당하는 금액에 처분했다. 마스크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업체인 지디케이화장품은 엘앤피코스메틱 히트 아이템 '메디힐' 생산량의 80%를 전담하며 동반 성장을 견인했다.

양사는 한 곳에 거래가 쏠린 사업 구조가 기업공개(IPO) 등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략적으로 계약 규모를 줄인 상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192억 원에 관계기업투자주식을 처분했다. 보유하고 있던 지디케이화장품 지분 25% 중 절반을 매도해 유입된 자금이다. 나머지 지분 절반은 현재 매도가능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매수 주체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퀸테사인베스트먼트다.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엘앤피코스메틱 지분 12.5%와 지디케이화장품 창업자인 김성호 회장 지분 44%를 1000억 원가량에 사들였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4년 말 6억 원을 주고 지디케이화장품 지분 25%를 확보했다. 지분 절반의 취득 가액이 3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 2년 만에 64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단 시간 내에 지분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건 지디케이화장품이 그만큼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4년 266억 원이던 매출액은 2년 만에 855억 원으로 2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 원에서 177억 원으로 743% 폭증했다.

비약적인 성장세를 견인한 건 바로 엘앤피코스메틱이다. 2003년 설립된 지디케이화장품은 마스크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엘앤피코스메틱, 토니모리, 종근당 등과 거래해왔다.

이 중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디케이화장품의 주요 고객사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메디힐 생산량의 80% 가량을 지디케이화장품이 생산했다.

메디힐이 중국과 국내에서 선전한 덕에 엘앤피코스메틱의 실적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2013년 91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4015억 원으로 3년 만에 44배나 불었다.

동반자 관계로 함께 사세를 키워가던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거래 규모를 줄였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디케이화장품에 맡겼던 생산량을 80%에서 30%로 축소하고 나머지를 다른 OEM 업체에게 맡겼다. 지디케이화장품 역시 엘앤피코스메틱을 비롯한 동종 화장품업체로 거래처를 넓혔다.

두 회사는 전략적으로 거래 관계를 줄였다. 매입처와 매출처가 한 곳에 몰려있는 사업 구조가 증시 입성 등 질적인 도약을 이루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드 여파로 잠정 중단된 상태기는 하지만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지디케이화장품 역시 PEF에 지분을 매각하기 이전부터 IPO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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