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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피코스메틱·한국콜마, '마스크팩' 전략관계 구축 [코스메틱 2세대 열전]③콜마스크에 22% 지분 투자, 안정적 거래처 확보 등 시너지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02 10: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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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이 주름잡던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가 등장하며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들은 K-뷰티 열풍을 타고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1세대 코스메틱 업체들이 숨을 고르는 동안 마스크팩, 에스테틱 등을 앞세운 2세대 업체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는 슈퍼루키들의 현황과 재무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인 마스크팩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 콜마스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OEM 능력을 검증 받은 업체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마스크팩 후발 주자인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시장 인지도가 높은 든든한 매출처를 선점하게 됐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콜마스크 지분 22.2%를 10억 원에 취득했다. 콜마스크는 올 3월 한국콜마홀딩스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한 곳이다.

콜마스크는 한국콜마홀딩스가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한국콜마와 같이 자체 브랜드 없이 마스크팩만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49억 원, 4억 원이다.

엘앤피코스메틱, 리더스코스메틱, 제닉 등 전문업체를 비롯해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 기존 브랜드샵이 마스크팩 시장을 선점하면서 이들 OEM을 맡는 업체들도 이미 시장 지위를 굳힌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콜마는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업계는 2014년 2900억 원이었던 국내 마스크팩 시장이 지난해 46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6조 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콜마스크 법인 설립 당시 지분을 매입했다. 시세 차익을 노린 단순 지분 확보가 아닌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 자체적인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엘앤피코스메틱은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OEM업체로 성장한 한국콜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파트너다.

콜마스크 입장에서는 이번 지분 투자로 든든한 매출처를 확보하게 됐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주력 상품 메디힐은 높은 인지도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메디힐은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의 매출 상위 제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1~2년 간 매입처 다변화에 주력해왔다. 생산량의 80%를 전담했던 지디케이화장품과의 거래 규모를 30%로 줄이고 나머지 70% 중 절반은 이시스코스메틱에 맡겼다. 지난해에는 제이에셀 지분 38.3%를 84억 원을 주고 확보하기도 했다. 제이에셀은 생산 자동화 공정을 완비한 공장을 보유한 화장품 원부자재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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