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사주조합, 지분 인수 재원 전액 대출 임직원 920명 동참, 증권금융·시중은행·증권사 접촉
이명관 기자공개 2017-08-01 10:07:4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 참여한 '우리사주조합'이 별도의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컨소시엄 없이 전액 대출을 통해서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은 한국증권금융과 국내 시중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대출 방식으로 한국종합기술 인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앞서 우리사주조합은 인수전에 참여할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나 참여 조건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사주조합에 자금을 대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 5곳 정도가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 사모펀드(PEF)로 일부는 사회적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펀드 성격을 지녔다. SRI은 일명 '착한 기업 펀드'로 재무적 건전성을 갖춘 것은 물론 환경, 사회, 종업원 등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펀드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들은 목표 수익률 뚜렷한 가운데 일부는 배당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매각 추진 이후 과열된 한국종합기술의 주가를 고려했을 때 우리사주조합이 투자자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종합기술 주가는 매각이 본격화된 이후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지니어링 업체의 특성상 성장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 과열은 M&A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평이다. 때문에 매각이 종결된 이후 현재 수준에서 주가가 30%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대출에 참여하는 이들은 한국종합기술 임직원은 920여 명이다. 1인당 최소 5000만 원 규모의 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한국종합기술 거래 가격은 600억 원 안팎이다.
만약 임직원들이 한국종합기술 인수에 성공하면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종업원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종업원지주회사는 종업원들이 자기 회사 주식을 취득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엔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해 호반건설, 재무적 투자자(FI) 등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본입찰 시점은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 한국종합기술 매각 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종합기술 지분 67.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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