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 착수 국제기준 위험관리체계 도입…2019년 이행평가 실시전 완료 계획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04 10:33:5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소속 금융정보분석원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이하 FATF)의 위험기반접근방식(이하 RBA)을 도입함에 따라 기존 시스템을 이에 맞게 개편하기 위해서다. 오는 2019년 FATF 이행평가 스케줄에 맞춰 내년 하반기쯤 새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RBA기반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컨설팅 입찰공고를 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업체를 선정, 내달부터 3개월간의 컨설팅을 거쳐 4분기쯤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FATF 및 감독기관의 지침과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한 것이다. FATF는 1989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37개국이 가입해 있다.
FATF는 지난 2012년 2월 △RBA 도입 의무화 △FATF 회원국 간의 상호평가 △금융기관의 전사적 자금세탁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이에 금융정보분석원은 은행 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RBA 기준에 따른 자금세탁방지체계를 요구했다. 내년쯤에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결제대금예치(Escrow), P2P송금 등 전자금융업자들도 자금세탁방지 적용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금융사로부터 자금세탁 관련 혐의거래 등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해 이를 법 집행기관에 제공하는 금융위원회 소속기관이다. 금융사들은 금융거래 중 의심되는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권 역시 RBA 처리기준에 근거한 위험평가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아울러 단일법인인 은행과 달리 1300여개 지역금고(개별법인)의 연합체인 새마을금고 특성을 반영한 통제절차도 이번 기회에 마련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시스템 구축 및 검사, 안정화 기간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쯤 새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19년 FATF 기준 이행평가에 앞서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다.
FATF는 회원국의 자금세탁방지 이행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있다. 이행수준에 따라 회원국 유지여부를 결정하며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피치 등도 평가결과를 국가 및 금융기관 신용등급에 반영한다. 한국은 2019년 FATF 이행평가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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