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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인수 부담 없나 [하이투자증권 매각]이중레버리지 부담 적어, 미유증시 부채비율·자본 적정성 악화 불가피

김선규 기자공개 2017-08-18 08:47:5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더라도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규제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주의 부채비율 상승, 대구은행의 자본 적정성 하락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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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넌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4~5주간 실사 작업을 바탕으로 하이투자증권 사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평가한 뒤 입찰액을 내놓을 방침이다.

DGB금융지주는 대략 5000억 원 안팎을 매각가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매각 의지,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에 발을 빼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DGB금융지주에 의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5000억 원에 인수할 경우 자본 적정성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규제기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도입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출자가액(장부가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차입으로 외형확장을 막기 위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미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6월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3.8%로 은행금융지주 평균(121%)을 크게 밑돌고 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필요한 5000억 원의 자금을 전액 외부차입으로 조달할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4%까지 상승한다.

다만 별도기준으로 200억 원의 현금성자산, 연간 800억 원 안팎의 자회사 배당금을 활용한다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9%로 떨어져 규제기준 이하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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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DG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지원 여력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현재 대구은행의 BIS비율은 14.72%, 기본자본비율(Tier1) 12.74%, 보통주자본비율(CET1) 11.68%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10%라는 점을 감안하면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으로부터 최대 15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가져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토대로 대구은행의 배당 규모를 확대해 재원 마련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5년 32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어 추가적인 유상증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유상증자 없이 외부차입과 그룹 내부자금 등을 동원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경우 지주의 부채비율 상승, 대구은행의 자본 적정성 하락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차입을 통해 인수를 단행할 경우 6월말 현재 24.73%인 부채비율이 최대 4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은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과거 어느 때부터 자기자본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가계부채에 대한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대구은행의 유보금을 활용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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