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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분할 삼성운용 '자산확대, 비용증가'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 실적분석]상반기 순익 15% 감소...순익 500억 시대 끝날 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25 10:35:5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으로 분리된 이후 이들의 6개월 성적표를 요약하면 '자산 확대, 비용 증가'다. 법인 신설에 따른 외형 확장은 당연한 결과이고, 초기 고정비용 증가 역시 수순이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구성훈 사장이 열어 놓은 '순익 500억원 시대'는 3년만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3사 합계 순익 15%↓, 비용 12%↑…'순익 500억 시대' 종료될듯

18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19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8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펀드 운용보수가 469억 원, 일임보수가 219억 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01억 원, 69억 원씩 줄었다. 올 초 삼성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3사로 분리되면서 자산 분할 그리고 이에 따른 이익 감소로 해석된다.

삼성운용 17년 상반기 실적

하지만 분리된 3개 회사의 순익을 모두 합쳐도 수익은 줄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순익 합계는 238억 원으로 분할 이전 삼성자산운용의 작년 상반기 실적 대비 15% 줄었다. 올 상반기 삼성헤지자산운용이 14억 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31억 원 순익을 거뒀다.

이익 감소는 3사 분할에 따른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올 상반기 3사 합계 영업비용은 592억 원으로 지난 상반기 525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비용 증가분과 순익 감소분이 얼추 비슷한 셈이다.

비용 증가는 특히 증가한 임직원들의 급여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6월말 삼성자산운용의 임직원 수는 303명(계약직 포함). 올해 3개사의 임직원 총합은 337명으로 급여 비용이 1년 사이 188억 원에서 195억 원으로 늘어났다. 분사 당시 삼성자산운용의 인력중 23명이 액티브자산운용으로, 12명이 헤지자산운용으로 이동한 이후 각사별 추가 채용이 이뤄진 결과다.

비용증가로 인한 순익 감소로 올해 3사 순익 총합은 500억 원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구성훈 사장 취임 이듬해인 2015년부터 기록한 순익 500억 원은 삼성자산운용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었던 숫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늘었고,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아세안, 누버거버먼차이나 등 해외펀드 수탁고도 늘면서 운용보수는 소폭 늘었지만 인건비 등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맏형' 삼성자산운용, 자산 큰폭 증가…헤지운용만 뒷걸음질

분사 이전인 작년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일임자산+펀드자산)은 206조7000억 원. 이중 4조5000억 원을 액티브자산운용이, 1조원 정도를 헤지자산운용이 분사와 동시에 가져갔다.

삼성운용 17년 상반기 자산
단위: 억원

6개월이 지난 이후 이 자산(3사 합계)은 총 215조1000억 원으로 4%(8조40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헤지자산운용과 액티브자산운용에게 자산을 떼어 줬음에도 불구하고 본체인 삼성자산운용의 자산이 2조7900억 원 늘었다.

일임 자산이 3조원 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삼성자산운용도 업계 전반의 펀드 환매 러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자산은 작년말 60조5310억 원에서 올해 6월말 60조3875억 원으로 1435억 원 줄었다. 증시 호조로 인해 주식형 펀드 위주로 환매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분사 이후 액티브자산운용의 자산도 소폭 늘었다. 액티브자산운용의 6월말 펀드자산은 1조2625억 원이고 일임자산은 3조6004억 원이다. 이 둘을 합친 전체 자산 4조8629억 원은 분산 이후 6개월간 30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헤지자산운용은 뒷걸음질쳤다. 분사 당시 1조 원에 달했던 자산은 6월말 7846억 원에 그쳤다. 분사 이후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 속에 펀드 성과가 저조해지자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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