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레고켐·VC 대규모 투자 유치 150억내외 RCPS 발행…"레고켐과 전략적 시너지·상장 기대감 높아"
김세연 기자공개 2017-08-29 08:23:1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5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 브릿지바이오가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전략적 투자자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코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벤처캐피탈과 제약사로부터 15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KT투자증권과 바이오 제약사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20억 원, 18억 원을 투자하고 브릿지바이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벤처캐피탈중에는 이전 투자했던 KTB네트워크와 SV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메가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터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100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에 나서기로 한 벤처캐피탈중 일부가 투자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어 투자 규모는 최대 15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의 밸류에이션은 약 720억 원 안팎이다. 지난해 7월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25억 원을 투자받을 당시 밸류에이션이 3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개발된 신약물질의 임상 시험과 라이선스(기술수출)를 전담하는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전문기업이다.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벤처의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특허 전용실시권을 확보해 개발 이외 임상 및 상용화를 담당하는 것이 브릿지바이오의 사업 전략이다. 특히 임상과정에서 외부 용역을 적극 활용하는 브릿지바이오의 가상 운영모델은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에 가장 적합한 벤더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라이선스를 견인하는 핵심 전략으로 꼽혀왔다.
바이오브릿지는 신생사임에도 이미 중국 우시 앱텍(WuXi AppTec)의 자회사(STA Pharamceutical), 레고켐바이오, 바이오리더스 등과 신약후보 물질 개발에서 각광을 받고있는 바이오기업들과 임상 및 리이선스 관련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은 브릿지바이오가 갖춘 독특한 사업구조와 글로벌 네트워크, 라이선스 경험을 갖춘 레고켐바이오간 시너지 등에 주목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신생사임에도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한 레고켐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의 활발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 움직임에 따라 NRDO 시장내 브릿지바이오의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일본 다케다와 암치료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레고켐바이오는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브릿지바이오와 오토텍신 저해물질 개발을 추진중이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중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 시장 특례상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