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전방위 자금조달…올들어 8000억 확보 공·사모채 동시 활용, 시장성 조달 늘려…차입구조 장기화 안간힘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31 13:14:5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AA+, 부정적)가 회사채 발행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초 이후 공·사모채로 조달한 규모만 8000억 원에 달한다.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단기차입금 비중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29일 500억 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며 표면금리는 1.87%로 책정됐다. 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했다.
사모시장 조달에 나서는 것은 올들어 네 번째다. 올 6월에는 27일, 30일 두 차례로 나눠 총 10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27일 발행분은 트랜치를 7년(300억 원)과 10년(200억 원)으로 나눠 500억 원을 조달했다. 30일에는 5년물 500억 원 규모를 추가로 찍었다. 주관사로는 각각 대신증권과 KB증권이 참여했다.
앞선 4월에는 10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트랜치를 3년물(700억 원)과 5년물(300억 원) 두 개로 나눠 조달했다. 주관사로는 KTB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네 차례에 걸쳐 발행된 사모채 규모는 총 2500억 원. 모두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공모채 발행에도 적극적이었다. 올 7월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3년물(1000억 원), 5년물(500억 원)으로 나뉘었다. 3년물에는 2900억 원, 5년물에는 2100억 원의 유효수요가 몰리며 10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4년 만의 공모채 발행이었던 지난 2월에도 1500억 원 모집에 7700억 원이 유입되며 빅이슈어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초 이후 발행된 공·사모채는 총 8000억 원 규모다.
자금조달에 연거푸 나서는 것은 단기차입금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호텔롯데의 총 차입금은 1조8597억 원이다. 이 중 기업어음(CP) 등 단기차입금 비중만 87%(1조6244억 원)에 달한다. 민평금리 대비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차입구조 장기화가 우선인 상황이다.
호텔롯데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근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사실상의 강등 경고인 셈이다. 부진한 면세업과 이에 따른 수익성 급감, 조 단위 투자 집행으로 인한 재무부담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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