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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재량펀드 업고 성장 가도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전체 설정액 7% 증가, 2분기 수익률은 주춤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05 08:39:4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 펀드 운용자산이 올 상반기 눈에 띄게 성장했다. 간판 펀드로 자리매김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의 흥행 설정액 증가로 이어졌다.

1일 흥국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14조 4949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조 5423억 원보다 9526억 원(7%)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펀드 설정액이 3253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늘어났다.

흥국자산운용22
*출처:흥국자산운용 영업보고서

펀드 유형별로 보면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6조 8041억 원으로 1조 2641억 원(23%) 늘어났다.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성장의 주역은 흥국재량투자펀드였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과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2-1호[채권-파생형]'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각각 5195억 원, 1000억 원을 기록했다. 흥국자산운용은 재량투자펀드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운용사별 헤지펀드 설정액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흥국재량투자펀드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나가는 전략이 기관투자가들의 선호에 부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채권형 헤지펀드로 듀레이션(Duration), 커브(Curve) 등의 전략을 활용해 차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1호 펀드가 목표수익률을 조기 달성한 이후 후속 펀드가 나올 때마다 기관투자가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흥국재량투자펀드는 지난 2분기 다소 부진한 성과를 거두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흥국재량투자펀드 제4호와 제2-1호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각각 수익률 -0.46%, -0.42%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금리 변동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일반 채권형펀드와 달리 매니저가 시장 상황을 예측해 운용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2분기 보험사들이 RBC 비율 관리 차원에서 만기가 긴 채권을 대거 매수하는 등 채권 시장이 매니저의 예측과 다소 다르게 움직이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는 게 흥국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채권운용본부를 총괄하던 성일환 전 채권운용본부장이 지난 5월 동부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수익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흥국자산운용은 채권운용본부에서 펀드를 팀제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니저 한 명의 이탈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박형태 본부장이 성 전 본부장 퇴사 이후 채권운용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재량투자펀드가 채권형 헤지펀드 중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게 올 상반기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들어 수익률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채권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일반 채권형펀드는 5784억 원으로 4229억 원(42%) 급감했다.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평가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악화된 게 자금 유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혼합채권형도 5222억 원으로 1425억 원(21%) 줄어들었다. 혼합채권형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모주펀드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게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 들어 공모주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관측된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채권형펀드보다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재량투자펀드 세일즈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라며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추가 가입을 받지 않고 있어 자연스럽게 설정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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