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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운용, 채권형 펀드로 자금몰이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동양단기채권, 3000억 이상 외형 확대…수익률 선방

이충희 기자공개 2017-09-05 08:41:1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가 올 상반기에도 수천억 원 가량 자금을 끌어 모았다. 무난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주식형 펀드 위주였던 상반기 시장에서도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전체 펀드 설정 잔액은 12조 6082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12조4446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동양자산운용 펀드 수탁고는 최근 3년 여간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14년 말 7조1417억 원이던 설정잔액은 2015년 10조4529억 원으로 처음 10조 원대를 돌파했다.

3년 전과 비교해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MMF 등)에서 잔액이 빠르게 늘었다. 2014년 말 1조3000억 원 가량이던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규모가 올 상반기 3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잔액은 5조 7600억 원 수준이었다. 대부분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권형 사모펀드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반 증권집합투자기구에서는 설정액이 줄었다. 3년 전 5조 3700억 원이 넘었던 설정액이 올해 3조 3790억 원대로 하락했다. 2015년 말 사모펀드 제도가 바뀌면서 기관 자금이 대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넘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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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에서는 올 상반기 2654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채권형 펀드와 MMF에서 각각 2763억 원, 1551억 원을 흡수했다. 연초 운용규모가 1300억 원대에 불과했던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에서만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국내주식형과 국내혼합형 펀드 등에서는 자금이 소폭 유출됐다.

동양자산운용 국내 채권형 펀드의 올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1.26%로 집계됐다. 양대축인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A'가 1.27%,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ClassC'가 1.2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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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펀드는 수익률이 비슷하지만 상반기 중 편입한 자산은 상당부분 달랐다.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은 채권1팀에서, '동양하이플러스채권'은 채권2팀에서 운용한다. 각각 펀드의 대표 운용역은 김동환 차장과 이정호 팀장이다.

'동양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은 상반기 중 케이비캐피탈과 효성, 한화, 현대캐피탈 등의 채권들을 4~5% 비중으로 담았다. 만기가 3개월가량으로 짧은 어음들도 편입해 수익을 냈다.

반면 '동양하이플러스채권'은 어음을 편입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에서 발행한 AAA등급 채권에 다수 투자하고 있고, LG전자, SK건설, SK케미칼 등 대체로 등급이 은행채보다 낮은 대기업 채권들도 다수 편입해뒀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급등이 염려되던 3월 중순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며 펀드를 운용했다"면서 "고금리 단기 회사채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한편 레버리지를 일으켜 2년 내 채권 비중을 높이는 등 초과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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