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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IPO 훈풍…차 부품주 '희비 교차' [Market Watch]엠플러스 수요예측 결과 '잭팟'…완성차 부진 속 내연기관 부품사 '울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7-09-13 13:58:1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1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관련주로 꼽히는 엠플러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올 들어 전기자동차로 러브콜이 집중된 유통 시장의 분위기가 발행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엠플러스에 이어 상장을 추진하는 전기차 부품주 신흥에스이씨, 이노메트리 등에도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대세로 부상하면서 내년에도 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줄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IPO에 착수한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울상이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부진에 따른 연쇄 충격으로 흥행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의 희비 교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엠플러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돌파'…신흥에스이씨 등 IPO 시동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조립공정 장비를 만드는 엠플러스는 수요예측에 따라 공모가를 1만 8000원(공모 금액 225억 원)으로 확정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인 1만 4000원~1만 6000원을 넘어선 가격이다.

기관 투자자의 최종 경쟁률은 596.2대 1. 수요예측 신청건수 총 785건 가운데 무려 695건이 희망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참여했다. 국내외 기관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일반투자자의 청약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주관사 키움증권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26.1배로 제시했다. 평균 PER로 추산한 적정 시가총액에서 30% 안팎을 할인해 희망밴드를 최종 확정했다. 앞으로는 전기차 IPO에서 할인율과 비교기업군이 조정돼 희망밴드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신흥에스이씨(2차전지용 부품)와 이노메트리(베터리 검사장비) 등 다른 전기차 관련주도 기업공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흥에스이씨의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비교기업을 통해 확정한 평균 PER은 20배다. 희망밴드가격으로 1만 1000원~1만 4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번째 전기차 IPO였던 엠플러스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며 "신흥에스이씨의 수요예측에서도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초 반도체 및 OLED 장비주가 IPO 러시를 벌였듯이 내년엔 전기차 관련주가 줄지어 상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연기관차 부품사 'IPO 적신호'…완성차 부진에 투자 심리 '직격탄'

올해 하반기엔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도 IPO를 시도한다. 세원(공조 제품)과 영화테크(정션박스) 등이 이달 말과 내달 중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와 달리 내연기관차에 향한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올 들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현대·기아차가 완성차업계의 총체적 위기를 상징한다.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351만 8566대)은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16.4%(2조 5952억 원), 44%(7869억 원) 가량 급감했다.

세원과 영화테크 모두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했지만 국내 1위 완성차그룹의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원의 최대 납품처인 한온시스템은 완제품의 40% 가량을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영화테크도 역시 매출 규모의 30% 안팎을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원의 매출액(220억 원)은 전년(196억 원)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테크의 경우 연환산 기준 매출 규모(562억 원)가 전년(614억 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영업이익(36억 원)과 당기순이익(27억 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IPO 전망이 밝지 않다"며 "전방 산업인 자동차업체의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IPO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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