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 곧 만나겠다" "정상화 도와달라" 유증 지원 호소, 中 공장 매각 협상 순조
고설봉 기자공개 2017-09-15 08:29:5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채권단 참여를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이어 지난 13일 제출한 자구안을 채권단이 수용할 경우 적극적으로 투자자들과 협력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사모펀드(PEF) 등 투자자들과는 긍정적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금 유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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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산업은행에서 유상증자를 해주는 게 사실 더 좋은 방안"이라며 "그룹과 산업은행은 관계가 좋다. 주채권은행인데 직접 본인이 나서 사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도움 없이 기업 경영을 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이동걸 회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제출한 자구안에 대한 산업은행 반응도 일부 감지할 수 있었다. 박 회장은 "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는 말을 산업은행에서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산업은행과 원만히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국 공장 매각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 관해서 "중국 쪽 투자자들과는 가능성을 놓고 얘기를 풀어가고 있다"며 "다만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위임을 받지 않은 상태로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구안에 대해서 채권단에서 동의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박 회장은 산업은행에 약 7300억 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유상증자로 2000억 원, 대우건설 지분매각으로 1300억 원, 중국 공장매각으로 4000억 원을 각각 조달하는 방안을 세웠다.
유상증자 대금은 대부분 사모펀드(PEF)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사모펀드의 구체적인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내부 재원 고갈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에서 PEF 출자는 채권단의 자구안 수용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금호아시아그룹은 자구안을 제출한 13일 오후 산업은행을 방문해 자구 계획에 대한 추가 설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 재무담당임원(CFO)인 윤병철 상무가 참석해 채권단 설득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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