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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임박' 티슈진, 엇갈리는 투심 기관 반응 제각각…"경쟁력 차별화 vs 불확실성 높아"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18 15:57:4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의 미국 소재 바이오 자회사인 티슈진이 오는 17일부터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골관절염 시장이 초기인 점을 고려해 공모가 밴드를 상대적으로 넓게 잡았다.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핵심 기술인 '인보사(INVOSSA)'의 미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티슈진 IPO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티슈진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상장 공모가밴드 선정을 위한 기업가치 모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비교기업으로는 휴메딕스, 유한양행, 신풍제약, 셀트리온 등을 선정했다. 네 곳의 올 상반기 결산 실적을 적용한 PER은 28.6배다. 주당 가치는 2023년 추정 순이익의 현가와 유사회사 평균 PER을 활용해 3만 4040원으로 책정했다.

올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할인 전 시가총액을 2조 1552억 원으로 제시했다. 할인율(20.7%~53.0%)을 적용한 시가총액은 1조 129억~1조 7090억 원이다. 밴드를 넓게 책정한 것은 현재 실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 기준으로 역산하면 실제 PER은 13.43~22.66배 안팎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6000원~2만 7000원이며 총 공모 규모는 1225억~2025억 원이다. 보통주 원주 1주에 5DR(주식예탁증서) 씩 총 750만 DR을 발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공모금액은 우선적으로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티슈진은 증권신고서에서 "조달 자금 중 약 980억 원을 연구개발비, 약 190억 원을 운영자금에 각각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티슈진은 넌딜로드쇼(NDR·거래 목적이 아닌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인보사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인보사는 세계 최초 유전자 치료제이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골관절염은 관절연골 손상으로 변형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현재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어 환자들은 주로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주사 등에 의존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낙관론을 펼치는 이들은 인보사가 골관절염 시장에서 독보적인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티슈진이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등과 함께 '마지막 빅딜'로 분류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덩치가 큰 만큼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기관투자가는 "인보사 상용화 시기가 6년 뒤로 잡혀 있지만 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현재의 분위기도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2023년 예상 이익을 할인해 기업가치를 산정한 과정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른 바이오주와 달리 현재 이익이 나고 있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다른 기관투자가는 "2023년 예상미래이익을 할인한 밸류에이션이 적절하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커 공모 청약 대신 상장 이후에 투자 여부를 재검토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티슈진 IPO 흥행 여부는 인보사의 미래 가치를 기관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라며 "상대적으로 기관보다 개인 청약에서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티슈진은 ㈜코오롱의 자회사로 지난 1999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됐다.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개발과 글로벌 판권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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