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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8·2 대책 후폭풍 VS 우량 신용도 [발행사분석]전방산업 업황 우려…우수한 시장지위, 투자 부담에도 안정적 재무구조

이길용 기자공개 2017-10-20 14:54:5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AA-, 안정적)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시장을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드러나면서 건자재 산업을 영위하는 LG하우시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LG하우시스의 우량한 신용도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있다. 올해부터 공모채 조달을 늘리고 있는 LG하우시스는 무난하게 조달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LG하우시스는 오는 30일 3년물 700억 원, 5년물 3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신영증권이 선정됐다. 이번 딜은 내달 8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이뤄진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상반기 1조 3580억 원의 매출액과 6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2223억 원과 660억 원으로 실적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KCC와 더불어 건자재 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LG하우시스에 대한 우려감이 형성됐다. 부동산을 강하게 규제해 주택공급이 줄어들 경우 후방 산업에 위치한 LG하우시스도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로 인해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LG하우시스의 주가는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책 발표 전 11만 원을 상회했던 LG하우시스 주가는 지난달 말 9만 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 18일 기준 LG하우시스 주가는 9만 2600원을 기록했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304억 원이다.

LG하우시스 1년 주가 추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LG하우시스의 우수한 펀더멘털 덕분에 회사채 시장에서의 투자자 모집은 수월할 것으로 분석된다. LG하우시스는 건자재 산업에서 KCC 등과 오랜 시간 과점 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영위하고 있는 고기능성소재 부문에서는 자동차 부품·원단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 부담으로 차입금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지만 AA급 우량 신용도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LG하우시스는 마곡 연구·개발(R&D) 센터 투자, 자동자 부품·원단, 단열재 증설 투자 등으로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수준의 자금 소요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2년 22.8%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31.6%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0.1%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재무지표 관련 하향 트리거로 각각 '차입금의존도 45% 초과 지속'과 '순차입금의존도 45% 상회'를 제시했다. 한신평은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지표 5배 초과로 하향 트리거를 설정했다. AA급을 방어하기에는 무난한 수준의 재무지표를 LG하우시스가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LG하우시스는 2015년 5월 이후 공모채 조달을 중단했다가 2년 만인 지난 5월 1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4900억 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LG하우시스는 투자 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회사채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딜에서는 차입금 관리를 위해 계획한 조달 금액인 1000억 원 수준에 맞춰 회사채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건자재 사업에 대한 증설과 신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마곡 지구에 대한 자금 사용 등으로 LG하우시스의 투자 부담이 급증했다"며 "차입금이 늘었어도 현재까지는 우량 신용도가 유지되는 상황이라 향후에도 공모채를 적극적으로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주요 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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