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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탄탄해지는 사업구조 '현대H&S 흡수 효과'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④자재유통·해외소싱 강점 접목, 판관비 감소·사무용가구 경쟁력 강화 기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14 08:36:02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자재유통 및 해외소싱에 강점이 있는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며 사업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할 기회를 잡았다. 기존 현대리바트와 현대H&S로 이원화됐던 원자재 유통경로를 단순화해 판매관리비 감소 효과 또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H&S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신고를 승인 받았으며, 오는 12월 현대H&S를 1대 3.27의 합병비율로 흡수합병한다.

현대리바트는 △종합인테리어 회사로의 도약 △업계내 위상 제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극대화 △경영 효율성 증대 등의 목적으로 현대H&S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H&S는 견고한 영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설업 관련 노하우 및 자재 유통, 안정적인 해외소싱 등에 경쟁력이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리바트는 건자재, 인테리어 및 해외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 규모는 이미 자연스레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현대H&S는 각각 매출 7360억 원, 5280억 원을 거둬들였다. 합병 후 매출을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현대리바트는 연매출 1조 2640억 원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지난해 기준 한샘(1조 9345억 원)과의 외형 격차는 6700억 원 수준으로 좁혀진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는 매입력을 키우는 동시에 필수물품의 유통경로를 단순화시킬 전망된다. 목재 등 원자재가 현대리바트와 현대H&S를 각각 거쳐 거래처로 유통되는 구조에서 현대리바트를 통해 단번에 유통되는 구조로 일원화되기 때문이다. 상품·제품 등의 매입력을 키우면 운송비, 보관료 등 판매관리비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영업망 확대로 판매관리비 지출이 꾸준히 늘었던 현대리바트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판매관리비로 1288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액수다. 현대리바트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평균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8.7%다.

사무용가구 4대업체 매출 증감추이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가 현대H&S 합병으로 사무용가구 외형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사무용가구 사업부문의 매출이 매해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H&S가 B2B(기업간거래) 영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사무용, 빌트인, 자재유통 등 4개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여타 사업부문과 달리 책장·파티션 등의 제품을 취급하는 사무용 부문의 매출은 매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현대리바트는 사무용가구 부문에서 매출 726억 원을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20.1% 감소한 수치다. 가정용가구 부문(31.9%), 빌트인 부문(38.5%), 자재유통 부문(19.7%)이 고루 외형을 키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년간(2012~2016년) 현대리바트의 사무용가구 부문 평균 매출감소율은 9.1%다.

국내 사무용가구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업체는 퍼시스, 코아스, 현대리바트, 보루네오 등 4곳이다. 이중 현재 사무용가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자는 퍼시스, 코아스 등이다. 양사는 지금껏 사무용가구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와 관련 토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퍼시스는 사무용가구 등을 판매해 2316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반면 현대리바트는 해당 부문에서 726억 원을 거둬들였다. 현대리바트는 보루네오(324억 원)에 비해서는 외형이 2배 이상 크지만 코아스(971억 원)에는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했다.

흡수합병 이후 그룹 차원의 지원도 현대리바트의 성장세를 점쳐볼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가 B2B(기업간 거래) 및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아우르는 가구 브랜드를 보유한만큼 사업장별 규모에 맞게 신규 거래처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토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가구 등의 인테리어·리빙 사업을 유통 및 패션사업과 더불어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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