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AD에 울고 시너지에 웃는 PB센터 [PB센터 풍향계] 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PB센터
김현동 기자공개 2017-11-15 08:40:5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PB센터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때문에 울었다가 시너지 효과로 웃고 있다.KEB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PB센터의 전신은 옛 외환은행 스타타워 WM센터. 옛 하나은행은 임대료 문제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점포를 내지 않았다. 강남파이낸스센터의 임대료를 포함한 월간 관리비용은 1억 원에 육박한다.
외환은행이 강남파이낸스센터에 WM센터를 연 것도 사연이 있었다. 강남파이낸스센터의 본래 명칭은 스타타워였다. 론스타는 2001년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인수했고, 이후 2003년에는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인수된 다음 해인 2004년 스타타워에 WM센터를 열었다.
과거 외환은행의 대표 PB영업점으로 꼽히던 스타타워 WM센터의 최대 강점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업무. 외국인 특화 서비스인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이 약 16억 원 정도나 된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데스크'를 통한 이익이 2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강남파이낸스PB센터의 전체 이익이 약 38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의 절반 이상이 FDI 업무에서 나온 셈이다.
그런데 올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 관련 외국인 투자자금이 줄면서 '글로벌 데스크'의 수입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급격한 추세의 변화가 나타나자, '글로벌 데스크' 의존형 영업 구조를 바꿨다. 강남파이낸스센터 입주 기업 직원 대상 신용대출을 비롯해 법인 대상의 구조화 대출 업무까지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했다. 이를 통해 올해 이익 규모는 이미 4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강남파이낸스PB센터의 이익에서 외국환매매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했다면, 올해부터는 비중이 40~50%로 줄었다. 외국환매매익을 대신한 것이 바로 옛 하나은행 PB센터의 리테일 파워였다. 변화를 주도한 것은 올해 초 부임한 이승태 지점장이다.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업무에 하나은행의 강점인 리테일 역량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발생한 셈이다.
이 지점장은 지난해까지 본점의 PB사업부장을 맡아 하나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 개발을 지휘했다. PB사업부장 이전에는 LG그룹 담당 기업금융전담역(RM)이었다. 자산관리 영업과 법인 영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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