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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주춤' 에몬스가구, 주방·인테리어 틈새 공략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①유통채널 확대로 판매망 재정비, 운반비 등 판관비 부담 해소 과제

노아름 기자공개 2017-11-15 08:24:19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몬스가구가 주방과 인테리어 등 기존 사각지대에 놓였던 사업부문 영업을 강화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향후 1년간 유통망을 최대 10배로 늘리는 승부수를 띄워 최근 둔화된 매출증가율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몬스가구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주방가구의 유통망을 현재의 5~10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몬스가구는 지난해 3월 주방가구 '에몬스하우징' 사업조직을 신설한 이후 약 1년 6개월에 걸쳐 판매망 재정비 작업을 지속했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현재 에몬스가구의 주방가구를 취급하는 가맹점은 전국 20여 곳인데 이를 내년까지 100~2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유통망 확충 이외에도 해당 부문의 영업사원 채용을 늘려 주방 및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방가구는 그간 에몬스가구가 사각지대로 남겨뒀던 분야다. 38년간 사업을 이어온 에몬스가구는 장롱, 침대, 소파 등 가정용가구와 붙박이장, 드레스장 등 특판가구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다만 뿌리가 목재가구에 있었던만큼 자재와 시공방식 등이 다른 주방가구는 후순위로 미뤄뒀다.

에몬스가구 창업주인 김경수 회장은 1979년 목화가구를 설립하며 가구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당시 27세 청년이었던 그는 서울 영등포역 근처의 30평 남짓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주니어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경기도 부천시, 인천광역시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업 기틀을 닦았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시점은 1997년이다. 간판을 에몬스가구로 바꿔달고 가정용 목재가구뿐만 아니라 사무용가구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감사보고서가 처음 공개된 2000년에는 매출 110억 원에 영업이익 6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후 몇 번의 부침을 겪었지만 2014년 전년대비 34.1% 증가한 매출 1303억 원을 기록하며 퀀텀 점프에 성공했다. 내로라하는 가구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모습을 감췄지만 에몬스가구는 건재했다.

에몬스가구가 대내외변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종합 인테리어 업체를 표방하는 사업 전략이 꼽힌다.

에몬스가구는 퍼시스, 코아스 등이 사무용가구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해 온 것과는 달리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는 전략을 택했다. 전국 200여 곳의 직영점 및 대리점 등 유통망을 통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접점을 넓혀왔으며, 이외에 아파트 특판 및 기업체 등 B2B(기업간 거래) 또한 강화하고 있다.

에몬스가구 1편_실적 변동추이

다만 최근들어 에몬스가구의 성장가도에도 제동이 걸렸다. 2014년 12월 이케아 광명점이 들어선 뒤 매출증가율이 둔화됐다. 2014년 전년대비 34.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전년대비 16.6%, 4.5% 외형을 불리는 데 그쳤다.

매출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제품매출은 전년대비 10.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상품매출이 4.4% 감소하며 전체 매출증가율이 4.5%로 집계됐다. 이에 에몬스가구는 성장세가 기대되는 주방과 온라인사업 부문 등에 힘을 실어 외형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한편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수익성 또한 에몬스가구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에몬스가구는 2011년 영업이익률 5.8%를 기록한 이후 해당 지표가 줄곧 1.6%~1.7% 등 1%대에 머물러있다.

에몬스가구는 2000년 이후 영업적자를 낸 적은 없었지만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한샘(8.2%), 현대리바트(5.7%), 에이스침대(17.6%) 등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반비 등 고정비 부담을 꾸준히 안고 가며 판매관리비 지출을 줄이지 못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에몬스가구는 운반비 명목으로 80억 원을 지출했다. 운반비 총액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운반비가 판매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하 '운반비 비중')은 22.8%에서 23.4%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에몬스가구의 운반비 비중(23.4%)은 비슷한 사업군을 보유한 현대리바트(21.8%)를 소폭 웃돌았다.

최근 수년간 에몬스가구의 운반비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2010년 13.9%에 불과했던 해당 지표는 매해 약 2%포인트 증가하다가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23%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가구를 자체적으로 배송하던 방식에서 본사 혹은 지역 물류거점에서 직배송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며 운송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부피가 큰 품목을 취급하는 가구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고정비 성격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에몬스가구 1편_판관비 지출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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