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 선대 확대의 그늘 '재무구조' 악화 [Company Watch]선박 5척 도입, 투자금 대거 차입…부채비율 '껑충'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16 08:12: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S해운이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부득불 재무건전성을 훼손시켰다. 선대 확대를 위해 신규 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을 대거 늘린 것이 주된 원인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동반 상승했다.KSS해운의 자산총액은 올 9월 말 9556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648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총액 증가의 원인은 급격히 불어난 부채총액 때문이다. 반면 자본총액은 크게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에 부담이 가해졌다. 올 9월말 기준 KSS해운의 부채비율은 299.36%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174.56%대비 124.8%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
올 9월 말 기준 KSS의 자본총액은 23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본금은 116억 원으로 수 년째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주식발행초과금도 35억 원으로 예년과 다름 없다. 이익잉여금이 소폭 증가하며 자본총액을 일부 불렸다. 올 3분기 이익잉여금은 209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9월 말 기준 71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4120억 원 대비 73.86% 늘었다. 외부 차입금 증가분이 그대로 부채총액 증가로 이어졌다. 올 9월 말 기준 KSS의 총 차입금은 69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78.35% 늘었다.
세부적으로 장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 등은 줄었다. 올 9월 기준 KSS해운의 장기차입금은 209억 원, 유동성자기차입금은 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21.43%와 54.27%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리스부채는 대거 늘었다. 올 9월 기준 장기금융리스부채는 551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9.38% 증가했다. 유동성금융리스부채는 5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8.74% 늘었다.
KSS해운의 금융리스부채 증가의 원인은 대부분 신규 선박 취득 때문이다. 국취부나용선 형태로 선박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선박대금을 대부분을 금융리스를 통해 조달했다. 올 9월말 기준 이 차입금만 6081억 원에 달한다.
또 운영자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단기차입금도 대거 늘렸다. 올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대비 169.95% 불어난 521억 원을 기록했다.
|
불어난 총차입금에 비해 현금성자산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차입한 자금 대부분을 선박 투자에 쓰면서 가용할 현금이 고갈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26억 원으로 지난해 말대비 184% 늘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올 9월 기준 6476억 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순차입금비율은 270.65%로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대비 113.06%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KSS해운 관계자는 "올 3분기 신규 선박 5척을 추가 도입했다"며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대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보장성상품' 주력…킥스비율 개선·경영 안정화 유도
- [은행권 신경쟁 체제]메기 노리는 중소형은행…경쟁구도 다변화 이룰까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