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큰 코리아레전드중소형…배경은 SC은행 [Fund Watch] SC제일은행서 추천 이후 1000억 원대 펀드로 성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7-11-21 11:24: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중소형주 펀드가 SC제일은행의 추천펀드 목록에 올라가면서 1000억 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는 설정된 지는 꽤 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정액이 100억 원이 채 안 되는 펀드였다. 연말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펀드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1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현재 운용규모는 1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후 중소형주 펀드에서만 2884억 원이 유출됐지만 한화코리아레전드에는 954억 원이 들어왔다. 중소형주 펀드(설정 1년 이상)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가 1년 새 급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SC제일은행의 공이 컸다. 2008년 3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성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좀체 펀드 규모가 커지지 않았다. '성장성이 높으면서 주가가 싼 기업들을 담자'는 확고한 펀드 운용철학을 고수했지만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외에는 판매사들의 관심이 없었다. 운용사 내부에서도 소규모 펀드(설정원본 50억 원 미만) 만 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연초에만 해도 설정액이 96억 원에 불과했다.
|
하지만 SC제일은행이 해당펀드를 주목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SC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의 특성상 글로벌 하우스뷰가 나오고, 내부 상품심의 과정이 까다로워 운용사들이 펀드를 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은행 중 규모가 작아 펀드 판매 파워는 크지 않지만 상품심의과정이 까다로운만큼 상품을 보는 안목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 1분기 SC제일은행에서는 올해 시장흐름이 대형주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지만 중소형주 쪽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중소형주 펀드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 나와있는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성과(3년간의 수익률 추이) △운용철학 △운용 프로세스 등을 고려했을 때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경우 여러 차례의 매니저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내부 심의위원회의 치열한 회의 끝에 선정된 펀드였다"며 "펀드매니저의 확고한 투자철학을 믿고 4월에 심의를 진행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했고, 3분기부터 추천상품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대표펀드 기준)의 연초후 수익률 20.06%로 BM(11.88%)과 유형 평균(14.22%)을 모두 상회했으며 SC제일은행이 펀드를 건 이후에도 12% 가량의 수익률을 냈다. 현재 SC제일은행의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 판매비중(10월 10일 기준)은 73.39%에 달한다.
이 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에쿼티사업본부 밸류운용팀장은 "주가가 빨리 올라갈 종목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성장하는 곳에 투자하고 있다"며 "단기성과에 연연해하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 등을 엄선해 장기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주가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진만큼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닥 찍은' 솔루엠,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배경은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부정적' 단 쌍용C&E, 단기사채에 '집중'
- [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한온시스템, 틈새 노리는 IB들
- [Rating Watch]'지배구조 개편' ㈜한화, 자회사 신용도 영향 더 커진다
- [IB 풍향계]'HD현대마린'에 고무된 KB증권, IPO 속도전 '돌입'
- [기업들의 CP 활용법]렌터카 파는 SK네트웍스, 회사채 '줄이고' CP '늘리고'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3년만에 등장' DL이앤씨, '주관사+인수단' 대거 확보
- 리딩증권, 'IB→S&T' 무게추 이동…시장성 조달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