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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사장 평균 54세…사장단과 1.9세 차 기존 55.3세에서 1.3세 젊어져…적체현상 방증, 안정인사 평가

이경주 기자공개 2017-11-16 17:06:1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16일 단행한 정기임원인사에서 신임 부사장들의 평균나이는 54세로 집계됐다. 기존 부사장단들 평균 55.3세와 비교해서 크게 젊어지지 않았다. 덕분에 신임 사장단과의 평균나이 차이도 2세 미만이 됐다. 그만큼 적체현상이 그동안 심각했다는 방증이다. 더불어 전격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2018년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Fellow 1명, Master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27명의 나이를 집계한 결과 평균나이는 54세였다.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현황

최연소 부사장은 안덕호 DS부문 법무지원팀장과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센터장으로 1968년 생(만 49세)였다. 40대 부사장이 배출된 것은 2015년 이후 2년 만으로 알려졌다. 최연장자는 이명진 IR그룹장으로 1958년 생(만 59세)이다. 이명진 부사장은 유일하게 1950년대 생이다. 나머지 26인은 모두 1960년대 생이다.

40대 2명 배출됐지만 부사장단 평균나이는 기존 대비 크게 젊어지진 않았다. 삼성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부사장 54명의 평균나이는 55.3세였다. 신임 부사장단(54세)들의 평균 나이는 불과 1.3세 젊어지는데 그쳤다.

이달 초 단행된 사장단인사에서 최고경영진들의 나이가 크게 젊어진 것과 대조된다. DS부문과 IM부문, CE부문 등 3대 부문장으로 취임한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사장의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63.3세) 대비 6.3세 젊어졌다. 사장 승진자 7명도 모두 50대로 기용돼 평균 나이가 55.9세였다.

덕분에 부사장단 27인의 평균나이(54세)는 사장단 7인(55.9세) 보다 불과 1.9세 격차로 적게 됐다. 부사장단 최고령인 이명진 부사장의 경우 사장단 최연소인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54세)보다 5살 많다. 강 사장보다 나이가 많은 신임 부사장들도 14명이나 된다.
그만큼 인사 적체가 심각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 규모가 2014년 이후 급격하게 줄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에 들어간데다 이재용 부회장까지 구속수감되면서 제대로 된 성과평가와 세대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 2014년 임원인사 규모는 223명이었으나 2015년 165명, 2016년 135명, 2017년(올 5월) 96명으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전격적인 쇄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최고경영진 인사도 나이로는 세대교체 성격이 분명하지만 각 사업부문의 2인자들이 그대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안정인사란 평가가 많았다. 총수부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변화를 주기가 힘들고, 또 변화를 주도할 인물도 없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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