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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5년 만에 이사회 부결 왜? 사외이사 전원, 중국사업 담보 해지 반대…매각작업 장기화 우려

김병윤 기자공개 2017-11-24 08:30:4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최근 개최한 3분기 이사회에서 부결 안건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사외이사 전원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부결된 건은 중국사업의 매각과 관련이 있다. 인수의향자 측에서 SK네트웍스가 매각대상에 설정한 담보의 해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사회는 매각 완료 때까지 담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거래 당사자 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매각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개최한 이사회의 안건으로 중국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Northern Copper Industrial)에 설정한 담보의 해지를 올렸다. 하지만 이 안건은 사외이사 전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는 SK네트웍스가 자원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07년 출자를 결의한 중국 법인이다. 주요 사업은 동(銅) 채굴·제련 등이다. SK네트웍스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각각 지분 39%, 6%를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취득한 지분 39%의 장부가는 1959억 원이다.

SK네트웍스의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된 것은 5년 만이다. SK네트웍스는 2012년 호주의 유연탄개발업체인 코카투콜(Cockatoo Coal Ltd.)의 지분인수 참여를 이사회 안건으로 올렸다. 사외이사 전원은 해당 사항에 반대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의사결정은 개인적 판단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세부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담보 해지 건은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의 매각과 관련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2014년부터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석탄 중심으로 광물자원개발을 전개하면서 해당 사업의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 거래의 상대방은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의 대주주인 중조산이다.

SK네트웍스는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의 유형자산 일부를 담보로 잡고 있다. 최근 중조산이 SK네트웍스가 설정한 담보의 해지를 요구하면서 관련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오게 됐다.

사외이사가 해당 안에 반대한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사회는 매각대금을 회수할 때까지 담보를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작업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매각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져 오고 있다"며 "이번 담보 해지 건 역시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2008년에도 중국 북방동업고분유한공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비준 중 매각가격이 변경되면서 거래 상대방이 매각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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