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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품은 금호홀딩스, 재무개선 효과는 부채비율 300%대로 '뚝'…'수익사업' 차입금 상환 능력 배가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29 08:44:0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홀딩스가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초체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과 금호터미널 인수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늘리면서 훼손된 재무건정성을 일부 회복했다. 체질개선이 역부족인 금호홀딩스가 우량한 자회사를 합병해 체력을 길렀다는 평가다.

금호홀딩스는 자회사인 제이인케이삼차와 손자회사인 금호고속에 대한 흡수합병을 지난 27일 완료했다. 합병비율은 금호홀딩스 지분 1주를 제이인케이삼차 지분 0주·금호고속 지분 0주와 각각 교환했다. 합병 뒤 금호홀딩스의 주주구성 및 각 주주별 지분율은 변동 없다.

이번 합병을 통해 금호홀딩스는 수익원 다변화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대거 개선하고 그룹 지주회사로서 한층 더 안정감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홀딩스 및 금호고속 주요 재무지표

당장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대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홀딩스는 금호산업과 금호터미널 인수 등 그룹 재건 과정에서 대거 외부 차입을 늘렸다. 부채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금호산업 인수 당시 금호홀딩스는 인수자금 7228억 원을 대부분 외부 차입에 의존했다. 박삼구 회장 측이 투입한 자금은 1200억 원 수준이다. 이어 금호터미널 인수 때는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던 3900억 원의 차입금을 금호홀딩스가 그대로 떠안았다. 금호홀딩스와 금호터미널이 합병 되면서 부채는 금호홀딩스로 모두 이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홀딩스는 별도 기준 부채비율 520.17%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1조 8548억 원 중 약 84%가 부채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2991억 원에 그쳤다.

반면 금호고속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2.46%를 기록했다. 자본총액은 1933억 원이고 부채총액은 29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를 대입해 보면 합병 뒤 금호홀딩스의 부채비율은 375.83%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도 꾸준히 부채 감축이 이뤄지고 있어 실제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차입금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홀딩스는 총차입금 9532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495억 원에 달했다. 금호고속의 총 차입금은 1609억 원 수준이었다. 이자비용은 68억 원 지출했다.

매표수수료수익과 임대수익 외에 이렇다 할 수익사업이 전무했던 금호홀딩스는 그 동안 자회사 및 계열사들에서 벌어들이는 지분법이익이 유지돼 왔다. 이에 따라 차입금을 상환할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금호홀딩스가 금호고속을 품게 되면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수익사업 실체가 생기게 됐다. 금호고속은 고속버스운송을 토대로 매년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금호고속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차입금 상환에 보다 안정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홀딩스 및 금호고속 주요 재무지표2

금호홀딩스의 매출도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금호홀딩스는 별도 기준 매출 436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 순이익 1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호고속은 연결 기준 매출 4010억 원, 영업이익 479억 원, 순이익 4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법인의 지난해 매출을 단순합산 한 금액은 4446억 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합계는 각각 580억 원과 596억 원이다. 금호홀딩스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의 매출 추이와 4분기 예상되는 매출 등을 종합하면 올해 금호홀딩스가 거두게될 매출은 약 6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8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금호홀딩스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연간 400~500억 원 수준의 차입금 상환능력 확충될 것"이라며 "금호홀딩스의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을 보강해 안정적인 그룹 지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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