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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 터미널 개장 앞두고 '속타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승인나야 'T2' 시너지효과 배가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14 08:33:2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입성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승인이 미뤄지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대한항공과 함께 제2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기홍 부사장(경영전략본부장)은 지난 12일 제2여객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터미널은 프리미엄 승객 시설을 잘해놨기 때문에 일본 등 다른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가 되면 제2터미널이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대한항공의 기대와 달리 조인트벤처 승인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글로벌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회원사인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출범을 위한 정부인가를 한·미 정부 당국에 신청했다. 미국 교통부(DOT)는 지난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최종 승인했지만 국내 승인은 아직이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국토교봉부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토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승인 검토를 의뢰하면서 기약 없이 미뤄졌다. 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설립은 전례가 없는 만큼 검토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 벤처는 태평양 노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7년 8월 누계 수송증가율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제여객수송은 전년비 9.2% 증가했고, 국제화물수송은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지역의 여객·화물 수송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태평양 노선 여객 및 화물 수송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경쟁사들은 서둘러 조인트 벤처를 결성했다. 일본의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가 각각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결성했다. 그 결과 일본으로 향하는 환승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대한항공도 스카이팀 회원사인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서둘러 추진했다. 제2터미널 개장으로 시설 및 승객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도 승인되면 시너지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2터미널은 스카이팀 회원사 가운데 대한항공을 비롯한 4개 항공사만 우선적으로 이용한다. 구체적으로 에어프랑스와 KLM이 하루 1회 운항한다. 델타항공은 일 3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일 평균 110~126회를 운항한다. 운항횟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제2터미널을 찾는 승객 상당수는 대한항공 고객이란 의미다.

우기홍 부사장은 제2터미널 개장이 당장 대한항공의 매출 신장 등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진 않았다. 그는 "대한항공이 이용하는 터미널이 바뀌는 것이 영업하고 직접적인 상관이 있다기보다는 프리미엄 시설이나 고객 서비스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는 매출·영업이익 증대, 수익성 개선 등 경영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2터미널 개장에 맞춰 조인트 벤처 승인이 나는게 대한항공으로선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제2 터미널 입성을 앞두고 있지만 대한항공이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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