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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 부실 계열사 살리기…팀스에 시디즈 사업 이전 의자사업부 양수도…상장사 지위 확보 일환

김기정 기자공개 2017-12-15 08:30:0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스그룹의 부실계열사 팀스가 또 다른 계열사 시디즈의 사업부 일체를 양수한다. 기존 팀스 매출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퍼시스그룹은 비상장사인 시디즈 사업을 상장사 팀스로 옮겨 전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팀스는 지난 13일 시디즈의 의자 제조 및 유통에 관한 사업 일체를 양수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기준일은 내년 4월이다.

양수대상 영업부문의 매출액은 1298억 원이다. 팀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102억 원)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양수대상 자산 규모는 팀스(233억 원)보다 46% 많은 341억 원이다. 지난 3분기 말 팀스가 보유한 현금 규모는 10억 원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양수에 필요한 금액은 사업으로 창출된 금액 등을 통해 1년 간 분할상환할 예정"이라며 "상장사로서 시디즈를 운영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판단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모태인 퍼시스를 제외하고 그룹 내에 존재하는 상장사는 팀스가 유일하다. 팀스는 교육용 가구 전문회사로 출범한 회사다. 2010년 퍼시스에서 인적분할됐고 이듬해 초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당시 교육용 가구 정부조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판로가 막혔다. 중소기업만이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결과였다. 퍼시스의 계열사인 팀스는 위장중소기업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2012년 819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108억 원으로 2년 만에 급락했다. 이후 팀스는 퍼시스 계열사의 일감을 일부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명했다. 2015년과 2016년 매출액은 각각 67억 원, 99억 원에 불과하다.

사업을 넘기는 시디즈는 사무용가구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의 거의 전부가 의자사업에서 창출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394억 원이다. 이번에 넘기는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1394억 원)의 9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실상 사업 일체를 팀스에 양도하는 셈이다. 시디즈는 남은 현금과 기존의 지주사 격 지위만 유지하게 된다.

시디즈는 퍼시스그룹의 든든한 매출 창구 역할을 해왔다. 최근 또 다른 자회사인 일룸의 약진으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지만 2013년까지 퍼시스 다음으로 매출액이 가장 컸다. 2010년 81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394억 원으로 171% 늘었다.

이 관계자는 "시디즈의 의자사업부가 전문성과 성장가능성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며 "팀스의 사업 확대 계획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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