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칼 브랜드 수수료 부담 '가중' 300억 상표권 계약, 2년 연속 순손실로 수익성 악화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21 10:16:5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지급하는 브랜드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매출기준 300억 원의 브랜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배당금 수익의 경우 진에어, 토파스여행정보 등 기타 계열사들이 분담하고 있지만 브랜드 수수료는 사실상 대한항공 혼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칼은 최근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상표권 사용과 관련된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300억 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2013년 인적분할로 지주사인 한진칼과 사업회사인 대한한공으로 분리된 후 한진칼과 매년 300억 원의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어왔다.
한진칼의 매출은 브랜드 사용료 수익과 배당금 수익 등 자회사 관리 사업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밖에 부동산 임대수익이 있다.
지난해 한진칼이 거둔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601억 원 가운데 브랜드 사용료수익이 307억 원, 배당금수익이 223억 원, 부동산 임대수익이 70억 원 규모였다. 브랜드 사용료 수익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비중이 높다.
대한항공이 한진칼과 맺은 상표권 계약 금액은 300억 원이다. 사실상 전체 브랜드 사용료 수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발생한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이외 계열사도 한진칼과 상표권 계약을 맺지만 매출인식 규모가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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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브랜드 수수료 수취 기준을 해당 계열사 사업연도 분기별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를 차감한 금액의 0.25%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약 매출액 11조 원을 올렸다. 매출액이 11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순이익은 적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4년부터 3년 간 각각 6129억 원, 5629억 원, 556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한진칼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진에어(108억 원), 토파스여행정보(75억 원) 등 계열사들이 부족분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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