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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팀스 '배당수익' 원천, 사회공헌 활발 ②퍼시스목훈재단, 안정적 수입기반 확보...총자산 147억

고설봉 기자공개 2017-12-29 10:12:31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스목훈재단은 손동창 퍼시스 회장과 계열사들이 출연한 현금과 주식, 부동산 등을 기반으로 매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이자수익을 통해 공익활동을 벌였는데도 순자산이 불어났다.

2016년 12월 현재 퍼시스목훈재단의 자산총계는 147억 원이다. 만기보유증권 등 비유동자산이 72억 원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은 67억 원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은 8억 원 가량이 토지와 건물 등 기타자산으로 이뤄졌다.

자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유동자산은 만기보유증권과 부동산 등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모두 퍼시스와 팀스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재단은 퍼시스 지분 1.53%와 팀스 지분 3%를 각각보유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증권의 규모는 자산총액 대비 48.9%이다.

재단이 보유한 유가증권은 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손동창 퍼시스 회장과 계열사들이 출연했다. 손 회장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차례에 걸쳐 주식을 출연했다. 2011년과 2014년에도 추가로 주식을 출연했다. 총 22억 8637만 원 규모다. 이외 2012년 퍼시스와 시드즈, 일룸이 나란히 총 8억 436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출연했다.

부동산도 손 회장이 출연한 자산이다. 손 회장은 2006년 총 7억 4922억 원의 부동산을 재단에 출연했다. 이 부동산을 기반으로 재단은 임대소득을 올리고 있다 2015년 총 260만 원의 소득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소득이 없었다.

재단이 보유한 유동자산은 총 67억 4395만 원으로 자산총액의 45.94%이다. 유동자산은 대부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돼 있다. 단금융상품은 총 62억 8000만 원 규모이며 나머지 약 3449만 원이 현금으로 구성됐다.

퍼시스목훈재단 자산 내역

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손 회장의 출연금은 34억 3600만 원이다. 전체 출연금의 34.4% 수준이다. 손 회장은 기부와 함께 재단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손 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줄곧 이사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의 아들인 손태희 퍼시스 부사장과 딸인 손희령 씨는 재단 기부를 하지 않았다. 설립 후 2016년까지 개인 출연은 없었다. 다른 대기업 집단 대주주일가가 그룹 주도의 공익재단에 활발한 출연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손 회장을 제외하면 재단의 자금줄은 퍼시스이다. 퍼시는 재단 설립 후 현재까지 42억 1800만 원을 출연했다. 재단 설립 초기 자본금 등으로 3억 원을 지원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출연금이 39억 1800만 원에 달한다. 재단의 출연금 중 42.22%를 퍼시스가 담당했다.

이외 시디즈와 일룸도 재단에 자금을 대고 있다. 설립 자본금으로 시디즈는 1억 5000만 원, 일룸은 5000만 원을 각각 출연했다. 이후 시디즈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총 17억 6300만 원을 기부했다. 같은 기간 일룸은 총 5억 7260만 원을 출연했다. 계열사 출연은 전액 현금으로 이뤄졌다. 2012년 한 차례 계열사 보유 주식을 출자한 것을 제외하면 현물 출자한 사례가 없다.

퍼시스목훈재단 수입 및 지출 내역

손 회장과 계열사가 출자한 주식과 현금은 재단의 화수분으로 자리 잡았다. 재단의 주요 수입금은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이다. 지난해 이자수익으로 약 1억 6867만 원이 유입됐다. 배당수익은 총 1억 2390만 원을 기록했다. 이외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환입액 등 사업외수입이 총 약 2억 3683만 원 유입됐다.

수입금은 대부분 고유목적사업인 공익사업 등으로 쓰였다. 목적사업 지출과 일반관리비 규모가 2억 3683만 원으로 사업외수입금과 같았다. 장학금지급, 자선 등에 총 2억 3520만 원을 지출했다. 운영비와 회의비 등으로 나머지 163만 원이 나갔다.

나머지 수입금은 수익사업에 쓰였다. 대부분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전입액으로 활용했다. 이외 여비교통비와 세금과공과 등에 자금을 지출했다. 총 1억 7962만 원 수준이다.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으로 마련된 자금이 수익사업에 쓰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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