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증권, 바이오 애널 김주용 영입효과 '톡톡' 브릿지바이오·파멥신·피에이치파마 주관…PI 병행, 업계 입소문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12 15:47:4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지난해 키움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인력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독식하다시피 해온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투자도 병행하고 있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KB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키움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 김주용 부장을 영입했다. ECM2부에서 관련 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김주용 부장 영입으로 KB증권의 제약·바이오 딜 발굴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브릿지바이오의 상장 주관 자리를 따냈다. 아울러 20억 원 규모 자기자본 투자(PI)도 감행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기업이다. 국내에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 바이오 업계는 물론 IB 업계 주목도를 동시에 높였다. NRDO는 말 그대로 연구(Research)는 하지 않고 오직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사업 모델이다.

바이오 사업은 크게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는 단계와 임상시험·기술이전 등 개발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개발 단계만 따로 떼어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정립하는 것을 말한다.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하는 안목만 있다면 사업 수익성 면에서는 NRDO를 적용한 기업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다수의 경쟁사가 성장성을 보고 달라 붙었지만 결국 대표주관은 KB증권에 돌아갔다.

파멥신의 경우 상장 주관사를 타 증권사에서 KB증권으로 교체한 케이스다. 앞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낙방한 사례가 있어 경험이 많은 대형사를 재선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게 됐다. KB증권은 파멥신에 10억 원 가량을 투자한 상황이다. 이밖에 녹내장치료제 등 바이오텍 기술개발과 화장품 제조업체인 피에이치파마의 상장 주관 업무도 맡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주관을 따낸 기업 상당수에 자기자본이 투자돼 있어 상장 이후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업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투자은행들의 제약·바이오 출신 인재 영입 경쟁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바이오 섹터 리서치를 담당하던 손희권 연구원을 사내 ECM본부 IPO1팀에 배치했다. 삼성증권도 바이오 섹터 강화에 공을 들였다. 제약·바이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이승호 연구원에 이어 서울대 약대 박사 출신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바이오 섹터의 특수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반 뱅커로는 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다가 기술적인 부분도 특수해지고 있어 발행사와 네트워크 쌓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영입된 인력 역시 영업력보다는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향후 대어급 딜이 소진되면 중소형 딜에서 유망섹터는 여전히 바이오 분야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거품 논란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