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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인베스트, '폐업결정' 설립 1년만에 청산 한국과학기술지주 산하 창투사, 펀드 결성 실패로 정리 수순

정강훈 기자공개 2018-01-15 08:05:2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학기술지주(KST)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KST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된 지 불과 1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ST인베스트먼트는 폐업 결정을 내리고 현재 회사 청산을 진행 중이다.

KST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0월에 한국과학기술지주가 자본금 50억 원을 100% 출자해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강 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이사가 당시 KST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의욕적으로 출범했다. 투자경험이 풍부한 심사역들도 업계에서 영입했다.

출범 이후 모태펀드의 특허계정 및 청년계정, 한국IT펀드(KIF) 등에 출자를 요청했지만 위탁운용사로는 선정되지 못했다. 출범 만 1년이 된 지난해 10월 모태펀드 3차정시 출자사업에서 최종 탈락하자 모기업과 경영진은 회사를 정리키로 했다.

정리 방안 일환으로 과반 이상 지분인 경영권을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 협상은 결렬됐고 결국 청산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설립 후 불과 1년 만에 청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누적 실적과 조직 안정을 중시하는 주요 출자자(LP)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신생사에게 트랙레코드를 갖춰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신생사가 업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술 사업화라는 정책적 목적을 위해 특허 계정에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설립을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지주 인력들이 바뀌면서 내부적으로 창투사 운영 의지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ST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업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부 사정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17곳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술지주회사다. 자본금은 약 513억 원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15.56%) △한국과학기술연구원(10.53%) △한국생산기술연구원(10.2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6.42%) △한국기계연구원(6.16%) △한국전자통신연구원(5.85%) 등이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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