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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9000억 밸류 넘본다 대신증권·하나금투 주관…7000억 밸류서 구주매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15 16:27: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최근 밸류에이션 7000억 원에서 구주가 거래된 데 이어 상장 몸값이 9000억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기차 섹터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상장주관사의 빅딜로 부상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키워드는 '하이니켈(High Nickel, Ni 비중 80% 이상)' 양극소재다. 리튬이온 전지에서 양극소재는 전체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는 출력 특성이 우수해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7000억 밸류' 수백억 구주거래…IPO 몸값 9000억 넘보나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일부 기관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7000억 원을 기준으로 약 250억 원 어치의 구주를 매각했다. 구주를 인수한 것은 키움증권 등 기관 투자자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구주를 사들인 투자사는 에코프로비엠의 상장 이후 내부수익률이 10~2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차 섹터를 향한 투심과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뒤 올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6억 원, 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환산 규모는 2500억 원, 250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16년(5~12월) 실적(998억 원, 69억 원)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근래 들어 전기차 섹터로 분류된 IPO 기업은 엠플러스와 신흥에스이씨다. 구체적인 비즈니스는 2차전지 장비와 안전장치로 나뉘지만 모두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 수준에서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 형성된 PER 기준과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을 감안할 때 시가총액 9000억 원 수준을 넘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전기차 보편화 시대 '수혜'…대신증권·하나금투 '빅딜 부상'

2차전지 시장에선 리튬 2차전지가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용 소형전지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용 전지 시장에서도 주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리튬 2차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제조원가의 35% 안팎을 차지하는 양극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 양극소재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일찌감치 수익성이 낮은 소형전지 소재 사업을 포기하고 중대형 전지 소재에 올인했다. 지난 2016년부터 하이니켈 소재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리튬 2차전지용 양극소재의 출하량은 2016년 기준 21만 5000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 중대형 전지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0년엔 90만 0000톤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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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NE 리서치, NH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장주관사의 빅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 들어 대신증권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IPO 딜은 애경산업과 티웨이항공 등이다. 모두 밸류에이션이 8000억 원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NH투자증권과 함께 조 단위 딜인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대표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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