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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수자금 마련 어떻게? [까사미아 M&A]인수가 1830억 관측…"금융권 단기차입도 고려"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25 08:13:3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토종 가구업체 까사미아 인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가 관련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그룹은 단기차입을 일으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까사미아 인수 관련 건을 의결한다.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분은 이현구 까사미아 회장과 가족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92.45% 전량이다. 양사가 합의한 거래가는 약 1830억 원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까사미아를 인수하며 가구업 정착 시기를 단축하는 효과를 본다. 국내 가구업계는 한샘이 독주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의 자금력을 앞세운 현대리바트, 그리고 퍼시스·팀스·일룸 등의 가구 계열사를 거느린 퍼시스그룹 등이 전문 영역을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스위스에 기반을 둔 이케아가 가세하며 가구업계의 지형도는 복잡해졌다.

밀고 치이는 형국이 반복되며 신세계그룹을 포함한 국내 유통 3사의 고심은 깊어졌다. 최근 소비자의 발길을 끄는 상품군이 가구로 좁혀졌지만 백화점과 아울렛 등 유통채널을 운영하는 롯데·신세계 등은 별도의 가구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고 있어 타사 제품을 자사 유통망에 입점시키는 간접적 형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와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과거 현대건설 목재사업에서 출발했던 현대리바트를 2012년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되찾아왔다.

지난해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시장을 선도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이 직접 나서 미국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 엘름)의 판권을 따왔다. 올해는 현대리바트 분당 전시장 내에 포터리반 키즈를 오픈한 뒤 상반기 순차적으로 출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조바심이 날 법한 상황이었다. 전문법인 설립을 통해 초석부터 다지는 형태도 불가능하진 않았겠지만 중견 브랜드를 단숨에 흡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남은 과제는 인수자금 마련 가능 여부다.

㈜신세계는 1830억 원을 들여 까사미아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세계가 확보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65억 원이다. 연말 결산 기준 보유 현금에는 차이가 있겠으나 신세계그룹은 현재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을 일으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수 대금이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한 현금을 웃돈다면 단기차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가가 부담 불가능한 수준에서 형성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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