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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10전 10승…달라진 시장 위상 '각인' [Market Watch]연초 회사채 수요 폭발…계열사 수익 ·재무 호전, 신용도 제고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06 06:00: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연초 가공할 만한 회사채 수요를 끌어모으며 자본시장 내 달라진 위상을 재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성적표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10전 10승'이다. 불과 한 해 전까지만 해도 미매각을 내거나 가까스로 수요를 모으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

시장에서는 그룹 전반의 펀더멘털 강화를 흥행 동력으로 꼽고 있다. 기존 에너지, 태양광 등 주력 사업 외 편입된 석유화학, 방산사업들의 수익창출력이 늘면서 재무안정성이 제고된 덕분이다. 실제 등급조정은 없었지만 실질적인 신용도는 개선됐다는 평가다.

◇ 미매각 빈번 → A급도 수요폭발

한화그룹은 연초 한화에너지, ㈜한화, 한화토탈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는 모두 수요예측을 마쳤다. 지난해 1월 단 한 건의 공모(2월 2건)도 진행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활발히 시장성 조달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 회사채에 대한 기관 열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한화에너지는 자체 역대급 규모인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2000억 원으로의 증액 발행 역시 최대 규모다. ㈜한화 역시 지난해 세 차례에 이어 연초 투자자 모집까지 풍부한 수요를 확인했다.

달라진 평가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한화토탈 등 4곳의 계열사들이 총 8차례 회사채 조달에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과거 수요예측에서 겪던 미매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A급인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청약 성적표는 반전에 가깝다. 이들은 2016년 빈번히 회사채 수요 확보에 실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각각 세 차례의 발행에서 모두 공모액의 수 배에 달하는 청약자금을 끌어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과거 회사채 시장 내에서 효성, 두산 등 A급 이슈어들이 즐비한 곳들과 비견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이후부터는 SK나 LG 등 인기 회사채에 맞먹을 만큼의 수요를 끌어 모으며 위상이 상당히 제고됐다"고 말했다.

◇ 기존, 인수 계열 펀더멘털 강화…신용도 제고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위상 제고는 자체 펀더멘털 강화와 맞닿아 있다. 에너지 및 태양광사업은 물론 석유화학, 방산사업의 실적과 재무안정성이 제고되면서 시장의 평가가 우호적으로 변했다. 지주사 ㈜한화 역시 자회사 고공행진의 수혜를 받은 셈이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해 3조 원을 훌쩍 넘는 최대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을 비롯 삼성그룹으로부터 사들인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의 수익창출력이 모두 가공할 만큼 좋아지면서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과거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역대급 순이익을 냈다. 견조한 영업실적 외 지분법이익을 반영하면서다. 연간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룹 이익 신장의 일등공신인 한화토탈은 영업이익이 2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주력 상당수가 현금창출력의 대폭 제고, 재무안정성 배가 등이 나타났다"며 "한화토탈이 아웃룩이 조정되는 등 외형상 신용등급 변화는 크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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