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주항공, 고공비행 비결 '충성고객 확보' [Company Watch]탑승률 '91.68%'···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

박기수 기자공개 2018-02-13 08:21:5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빈 좌석 없이 항공기를 운용하며 매출을 불리고 매출원가를 낮췄다. '찜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충성고객을 유치하며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것이 수익성을 극대화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최대 9일 간의 추석 연휴 등으로 국내·외 여객 수요가 폭증한 해였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항공은 지난해 초부터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며 공급좌석을 늘렸다. 지난해 '보잉 737-800' 5대를 도입, 운용 항공기를 2016년 말 26대에서 지난해 말 31대로 늘렸다.

제주항공 운항현황(2015~2017)

항공기 추가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운항 횟수는 2016년 대비 약 9500편 증가한 6만568편을 기록했다. 최대 수용 가능 승객 수도 1136만명으로 2016년 대비 약 162만명 늘어났다. 수송능력이 보강되며 당초 탑승률 등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보강된 수송능력 이상으로 제주항공을 찾는 고객들이 더 많아지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국내·국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은 총 1047만명이었다. 탑승객 866만명을 기록한 2016년 대비 21% 증가했다.

연 평균 탑승률도 더 높아졌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탑승률 91.68%를 기록했다. 2016년 88.56% 대비 3.12% 포인트 늘었다. 탑승률은 2015년 87.30%, 2016년 88.56%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추가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이 높은 탑승률을 유지한 비결은 충성고객 확보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홈페이지나 멤버십 가입 회원 수가 불어나는 등 이용객 수가 늘었다. 2018년 2월 9일 현재 회원 수는 약 370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실제로 '찜 이벤트'나 'JJ멤버스 위크' 등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공을 들였다. 메인 행사로 자리잡은 '찜 이벤트'는 택시비로 제주도 편도 항공권을, KTX 승차권 가격으로 국제선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이벤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1월에도 열린 찜 이벤트는 최대 접속자 수가 70만명에 달했다"며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제주항공을 점점 더 많이 찾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승객 탑승률

충성고객층이 두터워진 제주항공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996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 순이익 77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은 2016년 대비 33.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74%나 성장했다.

수익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17%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2.36% 포인트 늘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등을 낮추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2016년 대비 2.8% 포인트 낮아진 77.71%를 기록했다. 높은 항공기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탑승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항공기 도입 등 매출원가가 일부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이 더 커지며 원가율 상승을 억제했다.

다만 판관비율은 일부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판관비로 1204억원을 지출했다. 2016년 대비 332억원 증가했다. 승무원 등 고용을 늘리고, 각종 판촉행사를 벌이며 판매수수료와 광고선전비 지출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 주요 실적(2015~2017)

제주항공은 올해도 충성고객 확보 및 유지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올해 보잉 737-800기종을 8대 순증해 수송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9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하며 수송력과 고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더 나은 서비스로 충성고객층을 한층 더 늘릴 계획"이라며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도 탑승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