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안용찬 체제 1기' 매출 1조 원년 [2018 승부수]항공기 추가 도입, 규모의 경제 실현…수익 다변화 '호텔사업' 드라이브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05 08:24: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올해 본격적인 안용찬 부회장(사진) 체제를 맞는다.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본업인 항공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늘어난 항공 수요에 맞춰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영업망을 더욱 촘촘하게 다진다. 항공업과 시너지가 큰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수익 다변화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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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올해 본업인 항공산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 8대의 비행기를 추가도입 할 계획이다. 기존 운항 중인 비행기와 합해 올해 말이되면 총 39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잉사의 B737시리즈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다. B737-800 총 31대를 운항하고 있다. 올해 도입하는 항공기도 모두 B737-800로 통일해 관리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1일 31호기를 도입해 총 31대의 B737-800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8대를 추가 도입해 39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기종의 항공기를 운영함으로써 관리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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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주항공은 항공기 리스료를 대거 낮추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추가로 8대를 도입하면 항공기 리스료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정비 및 관리의 효율성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30대의 항공기를 리스사로부터 리스해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불한 항공기 리스료(이하 리스료)는 총 299억 3600만 원이다. 이를 항공기 대수로 나눈 항공기 1대당 리스료는 9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리스료와 함께 항공기 운항을 위해 매출 원가로 잡히는 비용인 정비비도 함께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제주항공은 총 217억 5700만 원을 지출했다. 항공기 1대당 정비비는 지난해 3분기 725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기를 늘리며 영업망을 넓히는 만큼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348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 순이익 64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분기별 평균 매출은 지난해 2449억 원으로 2016년 1869억 원대비 약 31% 늘었다. 이 추세라면 올 해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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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호텔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촌 홍대입구역에 건설 중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이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지상 17층, 연면적 5만 4000㎡에 약 300실 규모로 문을 연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사업을 위해 안 부회장은 송병호 수원애경역사 호텔사업담당 상무를 데려왔다. 송 상무가 호텔사업추진본부장을 맡아 호텔 사업을 진두지휘 한다. 송 상무는 지난해 애경그룹이 호텔사업 안착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해 온 인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와 함께 항공기 추가 도입 등을 통해 단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본격화 되는 시점"이라며 "조업사 인수를 통해 항공업 운영기반이 다져졌고, 호텔사업을 시작하며 추가 성장 동력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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