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구안 '노사협상' 9부능선 넘었다 제도 개선 전격 합의…임금 '삭감→반납' 선회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22 08:26:3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끌어온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노사는 임금 삭감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2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간 자구안 합의에 급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12월 마련된 자구안을 놓고 사측과 노조가 장기간 협의를 거친 끝에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를 이뤘다.
노사간 협의 대상인 자구안은 △현실에 대한 상황 인식 △경영 현황(실적) 세부 △경영정상화 계획 수준 등 소제목으로 구성돼 있다. △경영정상화 회사 제시(안)와 △금호타이어 비전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 합의가 필요한 부분은 경영정상화 회사 제시(안)이다. 금호타이어가 추산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은 2922억원이다. 그러나 실현 가능한 목표금액을 1483억원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사측이 노조 측에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약 958억원 규모의 감축안이다.
958억원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줄여야 하는 비용 중 노사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 임금 삭감, 임금 피크제 도입 등이다. 복리후생 항목에 대한 중단, 폐지, 유지 등의 내용도 있다. 노사합의 지연 및 불발에 따른 경영상정리해고 계획도 내놨다.
현재 이 가운데 대부분의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른 상황이다. 임금 피크제 도입, 임금체계 개선, 경영상정리해고 등에서 노사간 합의를 봤다.
다만 막판 임금 삭감 부분에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 삭감 대신 임금 반납으로 선회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가 임금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반납하는 방안이다.
사측은 당장 임금 지출을 줄여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노조는 매달 받는 임금은 줄어들지만 삭감이 아닌 반납의 형태이기 때문에 향후 임금을 보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막판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은 임금 반납의 비율과 향후 반납된 임금을 다시 직원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환원 시점에 대한 진단 등의 문제도 남았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완전히 합의를 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내용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부분들에 관련된 것는 거의 접근했고, 임금 삭감 대신 반납하는 안에도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납의 폭, 환원 방식, 그에 대한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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