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략 나선 현대상선, 체질전환 성공할까 정기선 서비스 시작…화물수요·운임상승 맞물려 수익성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05 08:00:1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유럽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100만TEU 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의 전환점을 맞았다. 구주노선에 정기선을 단독 출항하면서 올해 대규모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현대상선은 오는 4월부터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아시아~북유럽(AEX: Asia Europe Express) 서비스는 화주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기존 2M(머스크, MSC) 협력과는 별도로 현대상선이 단독 운항한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2M(유럽)의 선복을 이용해 구주노선을 운항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의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독자 정기노선을 구축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 등에서 물동량을 늘렸다. 지난해 처리물동량은 약 403만TEU로 2016년 대비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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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국내 발 화물 수요가 넘쳐나는 만큼 제1의 국적선사로서 화주 영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구주노선 운임 상승과 맞물려 유럽발 동북아로의 화물 수요가 꾸준한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주노선의 독자 취항은 최근 운임 상승과 맞물려 현대상선의 수익을 극대화 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유럽노선의 운임은 1TEU당 평균 817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704달러, 2016년 675달러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운임이 안정화한 가운데 물동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상선의 아주노선 물동량은 17만339TEU를 기록했다. 2016년 15만5484TEU 대비 2.9% 늘었다. 단순 2M과의 선복교환에 따른 물동량 증가인 만큼 독자노선 개설에 따른 물동량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해 현대상선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주역은 아주노선과 구주노선이다. 미주노선에서 소석률을 100% 채우지 못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구주와 아주 노선에서 이를 메웠다. 지난해 아주노선을 늘려 수익을 극화한 만큼 올해는 구주노선을 늘려 추가 실적 개선을 노린다.
실제 지난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미주노선 매출 비중은 43.8%를 기록, 2016년 대비 3.7% 줄었다. 같은 기간 구주노선 매출비중은 18.6%로 2016년 대비 7.4% 줄었다. 아주노선은 2016년 대비 9.8% 늘어난 27.6%였다. 미주노선의 매출비중이 줄고, 아주노선에서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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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나해 현대상선은 적자 규모를 대거 축소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280억원, 영업손실 4068억원, 순손실 1조20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9.6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절반 가량 줄였다. 2016년 마이너스(-) 18.18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8.9%로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아주노선의 매출을 크게 늘린 만큼 올해는 구주노선에서 추가 실적 개선의 기회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수익이 나고 있는 노선에서 매출을 극대화해 자연스럽게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활용해 운임율 상승효과를 거두고 수지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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