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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파워 CB 전환가, 평균 48% 하락 실적악화·주가하락 영향···반등 모멘텀 만들까

김동희 기자공개 2018-03-07 08:04:2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에이치엘비파워가 발행한 모든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에이치엘비파워의 경영권이 바뀐 이후 작년초까지 발행한 2회차부터 5회차 CB는 전환가격이 평균 48% 떨어졌다.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신규사업 마저 제대로 성과를 보이지 못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선 에이치엘비파워가 2016년 9월 1일 발행한 2회차 CB는 최초 전환가격이 2585원이었다. 시가를 반영해 3개월마다 전환가격을 액면가격까지 조정할 수 있는데 4차례 하향을 거쳐 현재 1189원까지 떨어졌다.

CB인수자들은 작년 9월부터 올해초까지 발행금액(163억원)의 67.5%인 110억원의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 시기 에이치엘비파워의 주가가 전환가격(당시 1332원)을 크게 상회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할 때 CB 투자자들은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한 채 지분을 매각했거나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잔여 2회차 CB의 권면총액은 53억원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에이치엘비파워의 주가가 상승 추세에 접어들거나 실적이 반등했을 때 전환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파워가 2016년 11월 81억원 규모로 발행한 3회차 CB의 전환가격은 2355원에서 1121원으로 52% 하향됐다.

2회차와 마찬가지로 작년 하반기에 투자자들이 3회차 CB의 절반이 넘는 45억원의 전환권을 행사했지만 아직까지 큰 수익을 볼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잔여 CB는 36억원이다.

4회차 CB 20억원 어치는 3회차와 같은 시기에 발행됐다. 프랜즈이앤엠이 단독으로 인수했는데 작년 11월 22일 전액 전환권 행사를 끝냈다. 전환가는 발행가격(2322원)보다 42% 하향된 1340원이다. 주권이 상장된 12월 5일부터 12월 11일까지 5영업일 동안만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살짝 웃돌아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해 수익을 크게 얻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파워가 작년 1월 12일 발행한 5회차 CB의 전환가격은 2264원에서 1252원으로 45% 하향조정됐다. 개인투자자인 정윤이씨가 7억5000만원어치를 단독으로 인수했는데 전환권 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4월 12일 한차례 더 전환가격을 하향조정한 뒤 에이치엘비파워의 주가를 보고 권리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치엘비파워가 작년 10월 31일 발행한 6회차 CB도 전환가격이 1320원에서 1255원으로 한 차례 조정됐다.

이 같이 CB의 전환가격의 모두 하향 조정된 것은 영업실적 악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치엘비의 매출은 연평균 170억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를 극복하지 못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겪으로 경영권 변동이후 진행한 신규사업의 성과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에이치엘비파워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2016년 8월 2900원선에서 움직였던 주가는 현재 60% 가량 떨어진 111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CB의 전환가격을 액면가까지 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해 3개월마다 계속해서 전환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올해마저 영업적자(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지속하면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올해 흑자전환을 통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CB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수익창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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