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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삼부토건 사건 '형사9부' 배당 불법 경영개입에 대한 고발 건,…피고발인 H씨 "조사 성실히 응할 것"

김경태 기자공개 2018-03-07 08:05: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삼부토건 사건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건설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삼부토건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업무방해' 고발 사건을 형사9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삼부토건 노조는 지난달 말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노조는 올해 들어 회장 등을 사칭하는 인사들이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K씨가 회장을 사칭하며 경영에 관여했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시티 사건 등에 연루된 금융브로커 P씨가 K씨 위에서 삼부토건 왕회장 역할을 했고, 이들이 차량 등을 지원받으며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영지원본부를 맡은 H전무가 재무부서를 장악해 불법 행위가 있었고, 인수자 측의 묵인·공모 등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단순한 반발로 그칠 수 있었지만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건이 커지게 됐다. 삼부토건 노조는 민주노총, 건설기업노조 등과 협의를 거친 끝에 고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중앙지검 형사9부가 맡으면서 향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형사9부는 올해 1월 있었던 조직 재편에서 중앙지검이 전략적으로 신설한 곳이다. 애초 1차장검사 산하에는 총 8개의 형사부가 관할 경찰서 수사를 지휘하고 고소·고발 사건을 담당해 왔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사부 역량 강화'를 강조하면서 형사9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형사9부는 조세·사행행위범죄전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공판2부장을 지낸 김종근(29기) 부장검사가 이끌고 있다. 삼부토건 사건 담당은 박철 검사(36기)다. 박철 검사실 관계자는 "사건 관련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및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삼부토건 인수자인 DST로봇 컨소시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매각 당시 컨소시엄에는 디에스티(DST)로봇 외에 무궁화신탁, 이아이디,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H전무는 "모든 일을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관련 자료도 갖고 있다"며 "잘못이 있다면 처벌을 받을 각오가 돼 있는데, 노조에서 말하는 서류 위조 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검찰에서 소환 통보는 없었지만, 조사는 성실히 받을 것이고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노조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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