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첫 '화요일 주주총회'를 무난히 마무리했다. 적잖은 주주가 참여한 가운데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주는 이사의 전문성 제고 등 다양한 의견을 회사에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총회 분산의 목적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화케미칼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로얄호텔에서 제44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인)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퇴직금지급 규정 변경의 건 등이다.
이번 주주총회 의장은 김창범 부회장이 맡았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주주총회는 35분 동안 진행됐다.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표면상 길지 않은 주주총회였지만 과정은 많은 변화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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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요일에 열린 점이다. 최근 10년새 한화케미칼이 화요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2007년 11월 회사 분할 승인의 건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목요일에 열린 바 있다. 해당 임시 주주총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요일에 열렸다. 첫 '화요일 주주총회'는 그룹 차원에서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키로 하면서 열리게 됐다. 이날 한화케미칼 외 ㈜한화가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장소 역시 새로워졌다. 한화케미칼은 2007~2010년 서울 중국 은행회관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개최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더 많은 주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소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진행 역시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김 부회장은 본격적인 안건에 들어가기 앞서 주주에게 많은 발언권을 부여할 뜻을 보였다.
실제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주주는 이사 선임의 건 중에 발언권을 요청한 뒤 "재선임하려는 김문순·이광민 사외이사 후보자가 회사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현재 각각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과 법무법인 영진의 변호사를 지내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두 사외이사 후보자는 과거 업무 경험을 통해 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의 사외이사 경력도 있기 때문에 내부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주는 "일년에 한 번 있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자가 직접 주주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은 주주총회 후 주주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기업지배구조전문가는 "그룹 차원에서 주주총회를 분산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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