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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비스 내달 예심 청구…3000억 밸류 가능할까 소송충당부채 환입 이익 급증…신주 모집 600억 예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25 13:26: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에서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서비스가 내달 초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이서비스의 밸류에이션을 300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아이서비스는 내달 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KB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아이서비스 주관사 멘데이트를 따냈다.

아이서비스는 현대산업개발 그룹 내에서 부동산 관리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자산관리, 노인전문 요양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38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826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9억원에서 98억원으로 올랐다. 순이익은 85억원에서 148억원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2015년 화도DC 창고 화재에 관련해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심 승소 판결에 따라 회수한 금액 53억원을 환입하면서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 전환과는 별개로 아이서비스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주관사 선정 당시 입찰제안요청서(RFP)에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서비스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300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원하는 있으며 공모 규모는 500억~6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는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30배에 달하는 PER를 적용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실적에 버금가는 이익을 올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상장사는 C&S자산관리가 유일하지만 현재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비교기업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LG그룹에서 기업소모성자재(MRO), 건물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은 현재 비상장사다. 공모 과정에서 아이서비스는 현대산업개발과 연계된 부동산 관리 사업 성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5년 아이콘트롤스를 상장시켜 신주 발행 자금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 그룹 내에서 건물 시스템 관리에 특화된 회사로 현재 현대산업개발 지분 3.38%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서비스는 아이콘트롤스 지분 6.7%를 가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 후에도 지배구조 개편에 아이서비스와 아이콘트롤스가 지속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아이서비스 보유지분 15만주(지분율 10.61%)를 엠엔큐투자파트너스에 전량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5만 7204원으로 총 85억 8054만원이었다. 기업가치는 809억원으로 추정된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자산운용 지분 48%를 가지고 있으며 정 회장 아들들의 승계를 위해 활용되는 금융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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