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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e-식권' 운영사 식신, 8년간 VC서 107억 조달 코오롱·대성·마이벤처·IBK 등 우군으로, 우선주·전환사채 발행

강철 기자공개 2018-04-27 07:58:0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신e-식권'은 식신의 모바일 식권 사업부다. 2010년 위치 기반 서비스인 씨온으로 출범한 식신은 2013년 푸드테크(food tech)로 사업을 전환했다. 모바일 식권 외에 맛집 추천·예약, 배달, 외식 상품권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은 벤처캐피탈을 통해 마련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마이벤처파트너스, IBK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가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8년간 벤처캐피탈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약 107억원이다.

◇ 2013년 푸드테크로 본격 피보팅…모바일 식권이 성장세 빨라

식신의 전신은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씨온(SeeOn)이다. KT 전임 연구원, 포인트아이 최고 경영자 출신인 안병익 대표가 2010년 5월 설립했다. 씨온은 한국형 포스퀘어를 표방하며 돌직구, 씨온샵, 약속 장소 보내기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포스퀘어는 데니스 크롤리(Dennis Crowley)가 2009년 설립한 글로벌 1위의 위치 기반 SNS다.

안 대표는 씨온이 음식점 찾기에서 활용도가 높은 점을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유저들이 씨온에 남긴 후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맛집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2013년 본격 시작한 맛집 찾기 서비스 '식신'은 출시 초기부터 수백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식신의 성공으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씨온은 푸드테크로의 사업 전환(pivoting)을 본격 시작했다. 모바일 식권(식신e-식권), 맛집 예약(식신 플러스), 배달(식신 히어로), 외식 상품권(식신 다이닝카드) 등 음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사명도 2016년 8월 식신으로 변경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푸드테크 사업은 모바일 식권이다. 식신은 2015년 7월 식신e-식권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하며 모바일 식권 사업에 진출했다. 선두 주자인 식권대장이 거래를 맺지 않은 고객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넓혀 나갔다.

서비스 출시 3년차인 2017년 248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고객사 수는 식권대장에 필적하는 150개로 증가했다. 식권대장보다 1년 6개월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식권 시장을 양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식신 관계자는 "모바일 식권의 경우 점유율을 산정하는 공식 기관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며 "시장에서 통용되는 점유율은 식권대장과 식신e-식권이 90%, 다른 경쟁자들이 10%"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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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의 주요 서비스

◇ 안병익 대표 벤처 성공신화, VC 자금 조달 윤활유로

식신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벤처캐피탈의 도움을 받았다. 안 대표가 과거 한국정보통신기술, 포인트아이를 성공시키며 벤처기업가로서 명성을 쌓은 것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식신이 처음 투자를 받은 것은 씨온 시절인 2012년 5월이다.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 4만8661주를 발행해 약 40억원을 조달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마이벤처파트너스가 조합을 통해 RCPS를 나눠 인수했다.

이들 벤처캐피탈은 위치 기반 SNS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씨온은 다운로드 건수가 500만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포스퀘어, 옐프 등 글로벌 위치 기반 서비스 기업의 잠재 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015년부터 추진한 시리즈B 투자에는 IBK캐피탈과 H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IBK캐피탈은 27억원을 들여 전환사채(CB)와 RCPS를 매입했다. IBK캐피탈보다 2년 늦은 2017년 9월에 들어온 HB인베스트먼트는 40억원을 투자해 RCPS 2만주를 인수했다.

식신은 시리즈B로 마련한 자금을 푸드테크 서비스 기반 강화에 사용했다. IBK캐피탈이 2015년 6월 CB 매입 대가로 투자한 10억원은 대부분 식신e-식권 론칭에 쓰였다. 이밖에 식신히어로 배달 서비스 지역 확장, 알리페이·위챗페이 매장 확대 등에 자금이 투입됐다.

식신 관계자는 "시리즈B의 경우 원래는 IBK캐피탈 단독으로 80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 참여와 함께 총 67억원에 클로징을 했다"며 "설립 후 현재까지 벤처캐피탈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총 107억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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