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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식품·동부팜가야 인수 시너지 '가시화' ②작년 EBITDA 250억 돌파..EV 3000억대 예상

한형주 기자공개 2018-05-03 10:57:4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영식품 인수가 마무리된 직후 한앤컴퍼니의 웅진식품은 곧장 동부팜가야 바이아웃에도 나섰다. 이번 딜은 기존 사업 강화 차원이었다.

동부팜한농 자회사였던 동부팜가야는 생수 및 주스류 제조·판매가 주 사업영역이다. 피인수 직전 해인 201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억원, 68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부채비율은 3857%에 달했다.

이런데도 웅진식품이 동부팜가야 인수를 감행한 것은 자사 주스인 '자연은', '가야농장'의 브랜드력과 합쳐질 경우 국내 주스시장 내 점유율이 괄목할 만하게 상승(15%대)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한앤컴퍼니와 웅진식품은 양사 주스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딜은 웅진식품이 동부팜가야 주식 140만주(지분율 94.35%)를 140억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두 기업 인수 후 약 3년이 지나 웅진식품은 연 EBITDA 260억원(2017년 기준) 규모의 알짜 회사로 거듭나 있었다. 영업익 추이는 2013년 10여억원 적자에서 2014년 81억원, 2015년 104억원, 2016년 142억원, 작년 196억원으로 매년 30% 안팎의 꾸준한 개선세를 시현 중이다.

웅진식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작년 기준 연 EBITDA에, 소비재 산업 특성상 타업종 대비 높은 밸류를 인정받는 식음료업 멀티플(통상 12~13배)을 적용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대략 3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순차입은 100억원가량으로, EV에서 이를 제한 100% 지분가치(에퀴티밸류)는 여전히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번 거래가 경영권 매각이라, 관련 프리미엄까지 매매가에 가산한다고 전제하면 매도자의 희망가격 눈높이는 더 높을 수 있다.

한앤컴퍼니의 최초 웅진식품 인수가를 100% 에퀴티밸류로 환산하면 1987억원이 된다. 이번에 웅진식품을 3000억원 이상 값에 파는 게 현실화된다면, 바이아웃 이후 유상증자 참여분을 고려해도 매각차익은 기본 1000억원을 상회하고 투자자본수익률(ROI)도 100%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인 디지털광고 미디어렙 전문업체 엔서치마케팅을 KT 나스미디어에 넘기기 전 동종업체인 메이블과 합병, 웅진식품과 마찬가지로 가치를 증대했다.

같은 맥락으로 지난해엔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이지만 업종상 피어그룹(유사회사군)에 속한 쌍용양회와 대한시멘트를 합쳤다. 최종 에셋인 쌍용양회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변화하는 시멘트 시장 환경에 대비, 명실상부 국내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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