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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대형M&A 등 선택과 집중 '지속' [2018삼성인식조사/남은과제들]④삼성 경영 진화 인식도 온도차

김일문 기자공개 2018-05-15 07:50:53

[편집자주]

더벨은 2018삼성인식조사를 통해 일반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들의 삼성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삼성에 남은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민들이 삼성에 바라는 바와 그동안 삼성이 시도했던 노력들, 그리고 앞으로 삼성이 풀어야 할 과제를 재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2: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은 몇해전부터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춰 경영 방향성을 정했다. 초대형 M&A와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삼성 특유의 공격적이고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더벨이 진행한 인식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삼성의 개혁 방안으로 핵심 사업 중심의 사업재편을 꼽았다. 삼성은 상당 수준 사업을 재편하고 사업구조를 단순화했다. 전자 계열과 금융 계열, 삼성물산 계열 등 3개의 축으로 그룹이 소분됐다. 남은 과제는 주요 계열간 지분 정리, 순환출자 해소, 금산분리 등이 손꼽힌다.

이재용 부회장이 총수로 지정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서는 만큼 이 부회장 주도의 새로운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것이 또 다른 숙제다.

◇한화와의 빅딜, 삼성式 사업재편 결정판

삼성이 한화그룹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2015년 11월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두 회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룹내에서 오랜기간 영위하던 화학사업과 방산사업을 과감히 접기로 했다는 점이다.

두 회사 모두 심각한 흠결이 발생했거나 당장 팔아야 할 이슈가 있던 것은 아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구가했다. 두 회사 모두 1970년대 설립돼 삼성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 역사 그 자체였다.

업황도 괜찮았다. 한화종합화학은 2016년 매출 1조6327억원에 영업이익 545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매출 1조7991억, 영업이익 570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돈 되는 사업도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면 매각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는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막 끝낸 뒤였다. 지주사격인 삼성물산 아래로 전자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해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뒀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합병 시도 역시 이러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주주들이 예상밖으로 반대매매를 청구하면서 양사간 합병은 최종 무산됐고,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삼성식 결단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을만 하다.

◇핵심역량 강화는 여전히 진행형

삼성은 비핵심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매각 뒤엔 과감한 인수 합병에 나섰다. '잘할수 있는', 또는 '해야만 하는' 사업엔 아낌없이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은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었다. 거래액은 무려 9조원에 달했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을 선정했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가 시장에 확대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삼성전자의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패널과 함께 자동차 관련 주요 부품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

자동차 산업은 어느 해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의 베팅이 얼마나 성과를 낼진 미지수이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것만큼 틀림 없다.

삼성의 남은 과제는 이재용 부회장의 몫이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까지 삼성의 M&A와 성장 동력 찾기는 이건희 회장 시절 쌓아 놓은 투자의 결실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보여줘야 할 과제다.

자동차 전장 부품 관련 추가적인 M&A,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예상할 수 있다. 아예 신수종 사업을 통한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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