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목)

전체기사

'부정적' 달린 SK텔레콤, 신종자본증권 대안 급부상 ADT캡스 인수, 재무부담 확대…등급 방어 필요, 국내외 IB 영구채 타진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21 13:0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인수로 글로벌 신용등급에 '부정적' 등급 전망이 달린 SK텔레콤이 신용도 방어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다시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로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재무부담 확대에 대한 경고장을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과 마찬가지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등급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증권사 모두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과 관련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재무적투자자(FI)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고 컨소시엄을 맺고 ADT캡스를 인수했다. ADT캡스를 지배하는 사이렌홀딩스 지분 55%를 가져오는 SK텔레콤은 전체 인수 금액 가운데 7020억원을 담당한다. 사이렌홀딩스와 사이렌인베스트먼츠가 보유하고 있는 1조 7000억원의 차입금은 인수금융 대주단을 구성해 차환할 방침이다.

SK텔레콤 ADT캡스 인수구조

무디스는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 구조를 공개한 직후 곧바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등급은 A3다. 피치(Fitch)는 별도 등급 조정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재무부담 확대는 경고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16일까지 별도 코멘트를 내지 않았다.

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딜이 등급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SK텔레콤의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디레버리징(차입금 감축)과 관련된 사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재무부담 확대를 경고하는 수준에 그쳤고 NICE신용평가는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재무실적 추이

SK텔레콤의 초우량 신용도를 의심할 여지는 없다. 독과점적인 통신업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이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연간 4조원 이상의 현금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시장 지위와 안정적 재무구조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KT와 더불어 AAA급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기준으로는 A-다. 현대차가 S&P를 제외하고는 BBB+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크레딧 시장에서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대규모 4세대 이동통신(LTE) 투자 이후 차입금 감축에 실패했다. 자본적지출(CAPEX)를 줄이며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감축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던 KT와 LG유플러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인수, 자사주 취득 등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이번에 ADT캡스까지 인수하면서 2012년 4조 7333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4조 4864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번에 ADT캡스 지분 인수와 인수금융이 발생하면 순차입금은 7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우량 신용도에 흠집이 날 위기에 처한 SK텔레콤은 이번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4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한 경험이 있다. 이 채권은 내달 7일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SK텔레콤은 당시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LTE 대규모 투자로 인해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받으면서 등급 방어를 위해 원화채권 시장에서 영구채를 찍었다. 발행사에게 유리한 조건을 대거 삽입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자본성 50%를 인정받았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미 SK텔레콤에서 영구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회사에게 유리한 조건을 대거 삽입할 경우 신평사로부터 높은 자본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 2018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금리가 상승되는 추세로 제반 상황은 어렵지만 국내 초우량 크레딧을 보유한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수준의 조건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올해에는 SK텔레콤이 6년 만에 글로벌본드(RegS/144a) 시장에 복귀해 6억 달러를 조달했다. 차입처 다각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글로벌 등급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ADT캡스 딜이 마무리되면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