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품는 카카오, 시총 10조 클럽 재입성 가능성 카카오M과 합병, 신주 701만2650주 발행…자본 35억 증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18 08:15:1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주력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 카카오M은 음원서비스 1위인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합병 후 존속되는 카카오는 시총 10조원 클럽에 재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 신주 발행으로 카카오의 자본금이 소폭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합병 완료 후 카카오M의 영상과 음악 사업을 떼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다.카카오는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 1: 0.802336로 카카오M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카카오의 신주 0.8주를 받게 된다. 본 합병 이후 주식회사 카카오는 존속하며, 주식회사 카카오엠은 소멸한다.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카카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소멸회사의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합병신주의 액면총액 만큼 자본이 증가한다. 카카오의 액면가 500원, 합병 비율을 감안한 신주 701만 2650주를 고려하면 35억원 정도의 자본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상장사라는 점에서 시장 가격 산출이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와 카카오M은 장내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명확한 산술 가액을 산출했다.
|
카카오는 최근 1개월간의 거래량 가중산술평균 종가, 최근 1주일간의 거래량 가중산술평균 종가, 최근 일의 종가를 산술 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했다. 합병가액 산정 시, 산술평균 가액에 할증 또는 할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산출된 합병가액은 주당 11만5808원 이다. 같은 방법으로 카카오M은 주당 9만2917원을 합병가액으로 삼았다.
통합 법인의 출범으로 카카오는 시총 10조원 클럽에 재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장마감 기준 카카오는 시총이 8조8866억, 카카오M은 2조4811억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시총 10조원 클럽에 입성했지만 실적 감소 및 자회사 수익화 사업의 부진으로 주가 하락으로 시총도 동반 하락한 바 있다. 카카오M과의 합병 뿐 아니라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공개(IPO)추진으로 몸값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측은 합병 효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멜론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 확대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악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M의 이제욱 대표는 합병 전까지 대표 이사직을 유지하고 합병 이후에 거취가 결정된다. 오랫동안 멜론 사업 분야를 키워온 전문가인 만큼 카카오 내에서 관련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 후 카카오엠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여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카카오M은 자회사 크리스피스튜디오 등을 통해 영상 제작 역량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우선 카카오에 카카오M 전체 사업 부문이 흡수 합병 된 후 음악과 영상 사업부문을 떼내어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아직 시기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M은 지난해 매출 5803억3277만원, 당기순이익 676억8843만5069만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브랜드의 지난해 연결 연간 매출 1조9724억원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멜론 유료 회원수는 465만명 수준으로 업계 1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지평주조는 지금]K-막걸리 대표 등극, 유연성이 만든 성장 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