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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래 無 적자…두 자릿수 이익률 '고공행진' [the 강한기업]②매출액 3배·자산규모 5배 증가…삼성동 본사, 판교 신사옥 등 우량한 부동산 보유

이윤재 기자공개 2018-05-29 08:09:26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로라월드는 국내 수많은 완구회사 중에서 살아남은 대표적인 곳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 19년간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매출액은 3배 가량 늘었고 자산규모는 5배 이상 커지면서 우량한 재무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오로라월드는 2000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첫해 매출액은 483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67%로 두 자릿수대를 찍었다. 이듬해 매출액은 553억원, 2002년에는 65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00억원대를 돌파했다.

순조롭게 늘던 매출액은 2008년까지 600억원대를 맴도는데 그쳤다. 수익성도 이렇다 할 변동이 없었다. 영업이익률은 6~8%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제조기업 이익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급변한 건 2009년부터다. 매출액이 703억원으로 급증한 뒤 2010년에는 900억원대를 넘어섰다. 2012년에는 1000억원 고지를 돌파했고, 성장세가 이어졌다.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기자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했다. 한 자릿수대 중반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부터 두 자릿수대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오로라월드는 연결기준 매출액 1436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오로라월드가 벌이는 완구사업은 노동집약적인 분야다. 공장을 짓고 생산하는데 있어 상당한 고정비가 발생한다. 오로라월드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디자인 역량도 마찬가지다. 절대적으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전 직원의 40% 가량이 디자인 관련 인력들이다.

오로라월드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국내는 10%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내 수출 위주 제조업체들은 환율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주춤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오로라월드도 지난해 성장이 정체됐지만 환율 요인은 아니었다.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해외에서 팔면서 원달러 환율 리스크는 크지 않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매출액이 6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확장되면서 고정비를 커버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앞으로도 매출 성장이 뒷받침되면 이익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다가 제품을 판매한다면 환율 리스크가 크겠지만 (우리는) 해외에서 생산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설명했다.

01_손익(수정)
△연결기준

꾸준히 실적을 내면서 몸집도 커졌다. 상장 첫해 412억원 규모였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 2077억원으로 불어났다. 자산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우량한 부동산들이다. 오로라월드는 IMF 당시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해 사옥으로 이용 중이다. 현재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장부가액은 484억원이다. 테헤란로에서 잘 보이는 위치, 삼성역과의 접근성, 인근 빌딩 거래가격들을 감안하면 시세는 1000억원은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20년전 진출한 해외법인의 부동산 가치도 오르는 추세다.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신사옥·연구개발(R&D) 센터도 확보했다. 오로라월드가 참여한 GS리테일 컨소시엄은 지난해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권을 따냈다. 오로라월드는 계약금과 중도금, 출자금으로 총 139억원을 지급했고, 나머지 잔금 326억원은 2020년 준공 승인 후 지급한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본사 사옥을 비롯해 해외법인이 소유한 부동산들도 우량한 자산 가치를 갖고 있다"며 "향후 준공될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캐릭터 콘텐츠 강화를 위해 연구소를 한데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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