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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 잇단 프리IPO 투자 유치…올 150억 조달 요즈마·벤처캐피탈 대상 메자닌 발행, 기업가치 974억 평가

강철 기자공개 2018-06-01 08:08:3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이 잇달아 메자닌 증권을 발행하는 등 상장 전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이 평가한 오콘의 기업가치는 약 974억원이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달 초 오콘에 상장 전 투자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있는 '요즈마 글로벌 펀드 1호'가 투자 주체로 나섰다. 요즈마그룹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오콘은 요즈마 글로벌 펀드 1호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억원을 조달했다. CB의 만기는 2021년 5월이다. 내년 5월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원(액면가 500원)이다. 이 단가로 전환할 시 요즈마 글로벌 펀드 1호는 오콘 보통주 30만주를 확보한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은 "뽀로로 외에 다른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인 점을 감안해 오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추가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할 시 요즈마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콘의 이번 투자 유치는 올 들어 두번째다. 오콘은 지난 2월 복수의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120억원을 마련했다. CB로 100억원, BW로 2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보통주 전환·행사가액은 이번 CB와 동일한 주당 1만원이다.

이들 메자닌 증권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오콘의 발행주식 총수는 973만5870주로 증가한다. 이 발행주식 총수와 전환가액을 토대로 산정한 오콘의 기업가치는 약 974억원이다.

이 같은 기업가치는 오콘의 재무적투자자가 변경된 2011년 11월보다 2~3배 커진 금액이다. 당시 동양종금증권과 코스톤아시아는 사모투자펀드를 결성해 오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우선주의 단가는 주당 4600원이다. 이를 토대로 평가한 당시 기업가치는 약 366억원이었다.

오콘은 대표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를 토대로 연간 100억~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5% 이상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선물공룡 디보, 뽀로로 공룡섬 대모험을 비롯한 신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매출액 증대는 이번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외형 성장은 기업공개(IPO) 추진의 기반이 됐다. 오콘은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

다만 상장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오콘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57억원에 달한다. 2014년 12월 유형자산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이 없었다면 자본잠식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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