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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9부능선 넘은 경영승계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②오너 3세 유원상 부사장, 경영수업 10년차…지분율 확대·등기임원 선임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8-06-18 08:10:49

[편집자주]

국내 제약사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다. 상위권 제약사 순위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중위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곳이 있는 반면 실적 정체에 허덕이는 곳들도 나온다. 급변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실태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제약사인 유유제약은 일찌감치 경영승계를 준비해왔다. 오너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은 경영수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유유제약내에서 여러 부서를 거치면서 경영감각을 인정받았다. 남은 건 유 부사장이 등기이사에 오르고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는 것 뿐이다. 사실상 경영승계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유유제약은 오너 2세인 유승필 회장을 중심으로 확고한 지배력이 갖춰져 있다. 유 회장은 지분율 12.56%(80만 주)로 최대주주이며 형제, 자녀 등 친인척을 포함한 지분율은 34.95%에 달한다. 계열 공익재단인 유유문화재단도 1.97%(12만 5580주)를 보유해 직간접 지배력은 35%를 웃돈다.

유 회장의 장남 유원상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재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트리니티대학교에서 경제학·일본어학을 마쳤다. 졸업 후 아서앤더슨, 메릴린치증권에서 근무하다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글로벌 탑 제약사로 꼽히는 노바티스에서 근무하며 동남아시아 트레이닝 매니저 등을 지냈다.

유유제약에는 2008년 상무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초창기부터 빅데이터, 헬스케어사업 등 성장 동력 마련에 눈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 입사 6년 만인 지난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총괄을 시작했다. 승진에는 멍 연고 '베노플러스'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신장을 이끌어낸 성과가 뒷받침됐다.

10년에 걸친 경영수업동안 유 부사장의 경영능력은 대내외에 입증됐다. 경영수업 초창기인 지난 2009년 400억원대로 반토막이 난 유유제약 매출액은 최근 턴어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개별기준으로 매출액 700억원 회복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유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이끌고 있는 유유헬스케어나 유유테이진메디케어도 안정적인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향후 유 부사장의 행보로 사장 승진과 함께 등기이사 선임을 관측하고 있다. 현재 유유제약은 유승필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최인석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이끌고 있다. 유 부사장도 경영전반을 총괄하지만 이사회 멤버는 아닌 상황이다. 주도적으로 경영을 이끌려면 등기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분율 확대도 거론된다. 유 부사장은 메릴린치증권 등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유유제약 지분을 매집해왔다. 한때 50만 주 넘게 매집했지만 2015년 7월 블록딜로 16만 주를 처분하며 지분율이 6.4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꾸준히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먼저 2016년 조모로부터 18만 4959주(2.91%)를 증여받았다. 지난해에는 보유 중인 워런트를 전량 행사해 13만 8121주(1.86%)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유승필 회장과 지분율 격차가 1.24%까지 좁혀졌다. 추가 지분율 확보 카드로는 유유제약이 최근 발행을 결정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콜옵션이 꼽힌다. 유 부사장이 CB 콜옵션을 전부 확보하게 된다면 단숨에 지분율을 7% 이상이 확대할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원상 부사장이 경영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상징적으로 사장 승진과 함께 등기임원에 올라야 승계가 마무리된다"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지분율을 더 늘릴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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