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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대어 홈플러스 리츠도 수요예측…선진화 '바통' 이리츠코크렙, 양질 기관 확보 '유의미'…대형 공모리츠 정착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04 15:14:2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역대 국내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가운데 최대 규모인 홈플러스 리츠가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상반기 이리츠코크렙이 미매각났지만 사상 첫 수요예측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점포 40여개를 유동화한 공모 리츠에 대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딜의 국내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수요예측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리츠는 몸값만 2조원이 거론되는 딜로 국내 공모 리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리츠 지분 20%만 확보하고, 나머지 80%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공동 투자했던 대주단 및 은행에 넘길 계획이다.

홈플러스 리츠의 수요예측 적용에는 상반기 IPO를 진행했던 이리츠코크렙 딜이 영향을 미쳤다. 이리츠코크렙 역시 초기에는 최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을 비롯해 반발이 심했지만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강력한 설득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결과 기존 사모 리츠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아닌 헤지펀드, 대체투자 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일반 공모시장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자산의 투자 필요성이 컸던 데다가 수요예측 위주의 가격 책정 방식에 익숙해 거부감이 적었다. 수요예측 결과는 6.29대 1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리츠의 경우 시장 친화적인 공모 설계 목적과 함께 기관 물량 배정을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워낙 대규모 앵커 리츠라는 점에서 기관 세일즈 강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개인청약 물량에서 일부 미매각이 났다. 상장 후 주가를 받쳐줄 기관 확보가 절실한 셈이다.

공모 리츠에 대한 수요예측 적용은 시장에선 상당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간 국내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적용을 받아 공모를 진행하더라도 기관 수요예측이 의무시되진 않았다. 국내 리츠는 지난해 기준 총 193개로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4개다. 케이탑리츠, 트러스와이제7호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는 모두 공모를 실시하긴 했지만 수요예측 제도를 생략했다.

홈플러스 리츠에 앞서 공모를 준비 중인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단일가 적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짜 자산에 대한 매력이 높지만 아직 공모리츠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연내 신한리츠운용이 보유한 판교 알파돔시티 6-4건물을 활용해 공모 리츠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공모규모는 1140억원 수준으로 이리츠코크렙의 791억원보다 많다.

시장 관계자는 "향후 대형 공모리츠는 반드시 수요예측을 적용해야만 공모시장에서 플레이하는 기관투자가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 세일즈 능력과 함께 개인투자자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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