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부회장 "美 트럼프 경제제재 유심히 모니터링"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달러 강세 지속하면 유가 상승 악영향 상쇄 가능"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09 08:52:0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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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그룹 화학사 사장단 회의에서 황 부회장은 하반기 실적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무역제재의 향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오늘 모인 사람들 모두 미래 사업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 부회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을 비롯,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이홍렬 롯데정밀화학 사장 등 9개 계열사(△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타이탄 △LC USA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엠시시 △롯데LVE △롯데비피화학 △롯데알미늄)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최근 미국은 '동맹국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원유 공급처인 이란의 원유 공급이 봉쇄될 경우 이란산 원유의 수요가 시장에 한번에 몰려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와 마진율의 관계가 반비례인 롯데케미칼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사 현대케미칼의 경우 이란산 원유 도입 비중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높다. 지난해 평균 전체 원유 수입량 중 이란산 원유의 비중이 77%였던 현대케미칼은 올해 5월까지의 평균에서는 수치가 낮아졌지만, 절반 이상(54%)을 여전히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저유가 기조와 함께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다만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핵심 시장의 수요가 침체하며 하반기 수익성에 우려를 품는 시장의 목소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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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과 달리 달러 강세는 롯데케미칼에 실적 호조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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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유가 상승에 따른 하반기 롯데케미칼의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유가 못지않게 영향을 많이 받는 요소는 환율"이라며 "롯데케미칼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에 현재처럼 달러 강세가 지속한다면 유가 상승의 악영향을 충분히 상쇄해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19원으로 올 초 1067원 90전에 비해 4.79% 상승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에는 원화 약세로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원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10달러 이상 오른 7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로 전보다 많은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마진율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주요 사업부문별로 사장단회의를 하며 하반기 전략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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