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벤처' ATP, 투비소프트 인수할까 러시아서 인정받은 면역 치료제 개발사…'증자+CB 투입' 경영권 확보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8-07-25 07:41: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 에이티파머(이하 ATP)의 투비소프트 인수 추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의 1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에이티글로벌홀딩스는 이날 증자 납입에 나선다. 지난 5월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에이티글로벌홀딩스는 대금 납입을 마무리하면 투비소프트의 신주 212만7659주를 인수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5640원으로 오는 8월 9일 상장 예정이다.

에이티글로벌홀딩스는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투비소프트 지분율 9.82%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피스티스파트너스의 증자 이후 지분율은 7.54%(163만4620주)로 감소하게 된다. 다만 특별관계자의 보유 물량까지 감안하면 지분율은 11.65%(증자전 14.02%)로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에이티글로벌홀딩스와 ATP가 향후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에이티글로벌홀딩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전환사채는 지난 5월 에스앤피투자조합1호와 주식회사 씽킹을 대상으로 발행 예정이던 물량이다. 사채 만기는 3년이며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은 각각 3, 5%다. 전환가액은 주당 6593원으로 전환시 신주 303만 3520주가 발행된다. 지분율(유상증자 이전)은 15.5%다.

에이티글로벌홀딩스은 당초 이날 CB인수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8월 17일로 예정된 추가 임시주총까지 인수 시기를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글로벌홀딩스는 CB 인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지분율이 20.89%까지 높아지게 된다.

증자와 CB인수를 통해 최대주주 등극을 추진 중인 에이티글로벌홀딩스는 바이오벤처 ATP의 투비소프트 인수를 위해 마련된 사실상 특수목적법인(SPC)이다.

ATP는 지분율 확보에 앞서 지난 6월 투비소프트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참여를 마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임시주총에서는 투비소프트의 각자대표에 이름을 올린 조강희 ATP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왕재 ATP 연구개발총괄이사, 김보형 ATP 재무이사, 세르게이 체르니쉬(Sergy I. Chernysh) ATP 러시아 연구개발 총괄이사, 디팍 바트(Deepak L. Bhatt) 미국 하버드메디컬 스쿨 교수 등이 투비소프트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조 대표는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의 부사장을 지냈다. 이왕재 신임이사는 대한면역학회 회장과 한국생화학회 기획간사를 역임한 면역체계 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편 기존 투비소프트의 이사진에는 이문영 각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상원 사장, 변해균 이사, 오창수 이사, 김태형 이사 등이 등재돼 있다.

투비소프트는 임시주총에서 이미 면역치료제 사업과 관련해 의약품 제조 및 판매, 화장품·의약품 원료 제조 및 판매 등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ATP로 피인수를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ATP가 향후 투비소프트를 통해 개발 의약품과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비소프트 인수를 추진 중인 ATP는 2011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기업이다. 곤충에서 유래된 펩타이드인 알로페론을 세계에서 처음 의약품화하는데 성공한 ATP는 러시아 보건성의 허가를 통해 항바이러스 신약(제품명 알로킨알파)을 판매하고 있다. 알로킨알파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헤르페스바이러스(HSV), B형간염바이러스(HBV) 등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